▲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석유화학 기업  SK이노베이션의 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모아 협력사에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협력사간 상생 증진을 위한 활동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SK이노베이션의 생산기지인 ‘울산 컴플렉스(Complex)’에서 회사 직원들의 기본급 1%를 모아 협력사에게 전달하는 ‘2018 SK이노베이션 협력사상생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의 90%인 54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본급의 1%를 모았다. 모금액은 총 43억원으로, 절반인 21억5000만원을 이날 68개 협력사에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 기부금은 협력사의 직원 숫자에 비례해 배분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기금이 설 명절 성과급 형태로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은 21억5000만원도 이후 SK이노베이션이 계획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해 9월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타결된 교섭안 중 하나인 ‘1인 1후원 계좌 사회공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이정묵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울산광역시 오규택 경제부시장, 협력사인 동일산업, 제이콘, 국제플랜트 등의 대표 및 직원을 포함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5일 울산컴플렉스에서 가진 ‘2018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대표, 경제사회발전노사정 문성현 위원장, 협력업체 대표, 직원, SK이노베이션 이정묵 노조위원장, 오규택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왼쪽부터)이 화합을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노사간의 합의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큰 성과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자발적 임금 공유에 진정성을 보여 오늘의 행사가 있을 수 있었다”면서 “중소 협력 업체를 지원하며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 만들어 가는 것에, 노사 구분 없이 사회 귀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고 밝혔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 문성현 위원장은 “대기업이 선뜻 나서지 쉽지 않은 어려운 일을 SK이노베이션이 해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상생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생기금 전달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하며 “직원들의 기본급이 매년 늘어나니까 모금액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 등 역대 최대의 실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의 연간배당액을 전년 대비 25% 증가한 총 8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인 745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