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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대료 하늘 찌른 터줏대감 상권 ‘종각’…공실 넘쳐나는 이유는?유동인구↓, 임대료↑…“상가 임대차법 시행령 진정성 있는 접근 필요”

마스크는 배려, 손씻기는 생명, 수분섭취는 힘, 코로나 이기자.

▲ 지난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종각역 상권에 장기간 공실로 방치된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지난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종각역 상권에 공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임대료 상승세를 보인 종각역 상권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가장 임대료가 많이 오른 서울 지역 상권은 종각역(38.4%) 상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 결과는 지난해 부동산114 등록 약 35개의 매물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종각역 상권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3.3㎡당 14만8500원, 2분기 16만5000원, 3분기 18만48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인 수요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호가(부르는 임대료)가 강세를 보였다.

종각역 일대는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유입이 많은 인사동과 피맛골, 명동과 인접해 있으며 금융권, 건설업계, 언론사 등 업종 불문하고 다수의 기업 본사들이 자리 잡고 있어 전통 상권 강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근 높은 임대료 상승세로 종각역 일대의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출구를 기점으로 종로2가 사거리까지 대도로변에 자리 잡은 상가들의 공실을 대략 12곳이 넘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종각역 상권 내 업종 손 바뀜이 잦은 모습으로 대로변 점포의 경우 높은 임대료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채 공실이 여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종각역 인근 상가 매물을 중개하는 A부동산 관계자는 “종각역 상권이 전통강호는 맞지만 최근 유입되는 인구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임대료는 끝없이 오르자 빠져나가는 사업장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도로변에 위치한 소위 황금입지를 자랑하는 한 매장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지 2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인상 역시 유동인구 감소와 맞물려 종각역 상권 공실률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종각역 일대 상권 보증금과 임대료는 위치와 규모면에서 상이하지만 평균 보증금 1억~2억원에서 임대료 월 700만~100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1년 전까지 종각역에서 4년여 동안 소규모(전용면적 40㎡)로 요식업을 한 B씨는 “최근 샤로수길로 이전해 동일 업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보증금 8000만원에 월 300만원으로 사업 초창기에 비해 사람은 줄어들어 수익은 감소하고 남는 것이 없는 장사였다”고 말했다.

B씨는 “종각역 일대 임대인들은 ‘그래도 종각’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장기간 공실이 넘쳐나는 이유는 임대료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임대료를 올려달라는 요청에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상권 경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와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구 광화문 상권의 지난해 10월 유동인구는 일평균 12만6139명으로 전월(16만9900명)보다 25.8% 줄어들고, 지난해 동월(16만4262) 대비 2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명동거리의 유동인구는 지난해 10월 일평균 11만5863명으로 전월(14만6448명)보다 20.9%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0만4732명)보다는 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유동인구 감소는 매출 저하로 이어졌다. 위 5개 상권의 10월 평균 매출은 4972만원으로 지난달(5581만원)보다 10.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 유동인구 감소와 임대료 상승세로 서울 몇몇 인기 상권의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지난해 6470원에 비해 16.4% 오른 금액이다. 이는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관광객 감소와 이른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권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최장기 연휴가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가중돼 설 연휴를 앞둔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낮추기 일환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상가 임대료 인상률의 상한을 9%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료 상한율을 낮춰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춰주기 위한 지원책이다. 또 계약갱신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가 임대차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재산권 침해 등 임대인의 반발 속에 관리비 등으로의 임대료 상승분 전가와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내수경제와 맞닿아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  glee@econovill.com  |  승인 2018.02.06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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