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는 캔커피나 컵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높지만 카페인 함량 표시에 대한 규정이 없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또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불면증·신경과민·심장박동수 증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 한국소비자원 테이크아웃 커피 카페인함량 조사 결과. 출처=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6일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 점 15곳과 편의점 5곳이 팔고 있는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제품 36개의 카페인 함량·표시실태 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렬과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만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카페인이 검출됐다. 조사대상 디카페인 커피 3곳 중 커피빈과 스타벅스 제품에서는 카페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탐앤탐스커피 제품에서는 카페인 25mg이 검출됐다.

▲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함량. 출처= 한국소비자원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은 연한맛과 진한맛 중 진한맛을 거둬 검사했다. 그 결과 카페인 함량은 커피빈이 202mg으로 가장 높았고, CU와 세븐일레븐의 아메리카노가 75mg으로 가장 낮았다. 

▲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 출처= 한국소비자원

저온의 물로 장시간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의 카페인 함량도 커피빈이 404mg으로 가장 높았고, 커피베이가 119mg으로 가장 낮았다.

▲ 콜드브루 커피 카페인 함량. 출처= 한국소비자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과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최대 섭취량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커피빈의 콜드브루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404mg으로 성인 1일 최대섭취권고량 404mg을 넘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높아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지만 카페인 함량을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제공한 업체는 2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컵·캔커피 등 고카페인 커피 가공품은 ‘고카페인 함유 문구’과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제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