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사업자와 상생하는 플랫폼 티빙 2.0-스케일업 전략. 출처= CJ E&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CJ E&M은 지난해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TV 무료화에 이어 콘텐츠 사업자들과 상생을 추구하는 플랫폼 제안으로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CJ E&M 티빙은 자사 콘텐츠 중심 ‘홈플랫폼’에서 내·외부 콘텐츠를 포함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와 상생을 추구하는 ‘티빙 2.0 스케일업’ 전략을 6일 발표했다.

티빙 2.0은 스타트업 콘텐츠 사업자들을 지원해 그들에게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이용 고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주도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케일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티빙은 채널A, JTBC, MBN, TV조선 등 종편 4사를 포함해 LIFETIME, History 등 12개 TV채널 사업자를 입점시켰다. 

여기에 티빙은 인기 웹드라마 <연플리>, <이런 꽃 같은 엔딩> 제작업체 <플레이리스트>, <보이즈빌리지>, <걸스빌리지> 등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비디오빌리지>, 인기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제작한 <와이낫미디어> 등 스타트업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스타트업 콘텐츠 사업자들은 별도 플랫폼 없이 자체제작 콘텐츠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무료로 제공하고,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간접광고, 유튜브 광고 수익(사업자 55%: 유튜브 45%) 등 한정된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의 다양한 수익 창출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을 반영해 서비스 개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이번 개편으로 콘텐츠로부터 발생하는 광고매출의 최대 90%를 수익 배분함으로 최소 운영비를 제외한 매출이 콘텐츠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그간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업자들의 권한이었던 편성권, 광고영업권도 콘텐츠 사업자에게 개방하고 자체 광고영업이 어려운 영세 사업자들에게 광고영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실시간 채널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도 디지털 실시간 채널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각종 기술과 네트워크 비용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콘텐츠 사업자의 유통 채널 확보와 동영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티빙은 신규 서비스 픽클(Pick Clips)을 선보인다. 픽클은 소비자가 자기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Clips)를 선택(Pick)한다는 콘셉트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다.

▲ CJ E&M의 동영상 서비스 '티빙'은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의 지원을 골자로 하는 '티빙 2.0'을 제안한다. 출처= CJ E&M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조대현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콘텐츠들의 디지털 전환으로 급속 변화중인 미디어 시장은 사업 혁신과 함께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면서 “티빙 2.0으로 창작자들에게는 지원을 통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만족 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은 콘텐츠 스케일업과 함께 시청 편의성과 검색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스케일업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방송 편성, 검색·추천 서비스 도입, 티빙몰의 미디어커머스 사업 확대, 예비 창작자 펀딩 사업 등 신규 서비스와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