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5일 공개한 수소전지 SUV '넥쏘'.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NEXO)’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이전의 1세대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km)보다 약 40% 이상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충전시간은 약 5분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 수소전지 SUV '넥쏘' 전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넥쏘의 디자인을 보면 현대차는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와 히든 리어 와이퍼 등으로 미래지향 이미지를 구현했다. 공력 성능 개선을 위한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평소에는 문짝 안으로 들어가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나오는 손잡이) 등은 세련미와 공력 효율을 동시에 갖추는 기능을 한다고 현대차는 주장했다.

실내 디자인도 돋보인다.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콘셉트 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지향의  모습을 보인다. 내장 소재 대부분이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실물성 도료 등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했다.

▲ 수소전지 SUV '넥쏘'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넓은 적재공간 또한 넥쏘의 강점이다. 넥쏘는 세계 최초로 3탱크 시스템을 적용, 설계해 수소 저장 시스템을 최소화 했다. 이 덕분에 동급 내연기관 SUV와 비교해 839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이 전 모델인 투싼의 경우 TL 트림이 796ℓ, 투싼 FCEV가 675ℓ였다.

넥쏘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도 돋보인다. 넥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후측방 모니터(BVM) ▲일반도로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했을 때뿐 아니라 하차했을 때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됐다.

▲ 수소전지 SUV '넥쏘'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넥쏘는 최고출력 163마력(120kW), 최대토크 40.1kg·m이다. 공차중량은 1227~1328kg으로 묵직한 편이다.

넥쏘는 올해 3월 국내에서 본격 판매된다. 현대차는 넥쏘의 연간 판매목표를 3000대로 잡았다. 가격은 4000만원대에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넥쏘 출시를 기점으로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 왔다”면서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소전지 SUV '넥쏘' 사이드 캐릭터 라인. 사진=이코노믹리뷰 DB.
▲ 수소전지 SUV '넥쏘' 후측면. 사진=이코노믹리뷰 DB.
▲ 수소전지 SUV '넥쏘'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 수소전지 SUV '넥쏘'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 수소전지 SUV '넥쏘' 내부 2열. 사진=이코노믹리뷰 DB.
▲ 수소전지 SUV '넥쏘' 스마트키. 사진=이코노믹리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