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지난해 웨어러블 사업에서 철수한 인텔이 최근 증강현실 사업부를 분사, 연내 새로운 스마트글래스인 수퍼라이트를 출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가상·증강현실 기업 소셜 네트워크가 4일 서울 은평구 롯데몰에서 증강현실 하도카트 챔피언십을 성황리에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뽀로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트릭아이미술관과 함께 증강현실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던 노하우를 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사용자 경험으로 풀어낸 순간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연내 홍대를 중심으로 증강현실 오프라인 체험관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증강현실 하도카트 챔피언십 결승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주행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최근 증강현실 시장은 페이스북의 새로운 프로젝트 등장과 함께 탄력을 받고 있으며 구글은 증강현실의 원조 구글글래스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한편 홀로렌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의 윈도MR까지 공개한 상태다. 매직리프도 새로운 증강현실 글래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스냅의 스펙터클도 다크호스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에프엑스기어가 백화점 등지에서 증강현실로 피팅(옷을 직접 신체에 맞춰보는 것)하는 기술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증강현실 하도카트는 이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글래스를 착용해 실제 카트를 운전하며 증강현실을 즐기는 개념이다. 모바일이나 태블릿PC로 제한적으로 즐길 수 있던 증강현실 게임을 벗어났다는 의미가 있다. 체험시간은 약 3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소셜네트워크측은 올해 자체 개발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체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4일 벌어진 챔피언십은 사전에 선착순으로 64명의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하루 만에 마감됐으며, 참석하지 않는 참가자 대신 참여할 목적으로 100여명이 더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서 최종 확정된 64명의 참가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승전을 치뤘다.

하도카트는 일본의 밀리프가 만들었으며, 소셜 네트워크가 국내 독점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 네트워크는 현재 트릭아이뮤지엄에 인수됐으며, 올해까지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증강현실 오프라인 체험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에서 만난 소셜 네크워크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등에서 한정적인 이용만 가능했던 증강현실을 역동적인 오프라인으로 끌어낸 것이 매력"이라면서 "올해 홍대를 중심으로 증강현실 아웃도어 체험장을 만들어 국내에 증강현실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의 박수왕 대표는 "카트라는 오프라인 어트랙션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켰기에 일반적인 증강현실 게임과 달리 체험형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많은 콘텐츠와 어트랙션을 갖춘 도심형 테마파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