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해 합동 감식을 벌였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7시55분께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에서 불이 나 환자와 방문객 등 300백여명이 대피하는 혼란을 겪었다. 다행히 병원에 설치된 스프링쿨러가 문제없이 작동됐고 병원에서 신속하게 경보 방송을 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감식반은 우선 3층 복도 천장에 있는 석고보드 안쪽에서 발생한 전기 합선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가닥을 잡고 조사 중이다. 건물 로비인 본관 3층에는 식당, 카페,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특히 불을 자주 사용하는 푸드코트 안에 있는 피자가게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자가게가 연기를 천장 쪽으로 계속해서 빼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은 푸드코트에서 약 100m 쯤 떨어진 통로 천장인데 불을 자주 사용하는 푸드코트 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감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 대피했던 환자분들은 모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