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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의료산업으로 영역확대 시도의료 환경 개선부터 데이터까지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ICT 기술이 발전하며 기존 의료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많아지고 있다. 아직 판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각 영역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키며 순항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있을까?

현재 의료계 화두 중 하나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활용법이다. 메디칼 가상현실, 인공지능 시장이 속속 의료 환경에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며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해 현재 다양한 영역에 파고들고 있으며 초기 의료계에는 교육과 관련된 기술로 부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강현실 기법을 도입해 실제 의료과정에 도움을 주는 방식도 공개되고 있다.

미국 미이내폴리스 매소닉 어린이 병원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해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의사인 다니엘 살츠만 박사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여성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의사가 샴쌍둥이에 대한 직접적인 수술에 앞서 가상현실을 통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의학 분야에서 불완전란 도로지도처럼 느껴지던 정보를 엑스레이처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의료진이 가상현실을 활용해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나서고 있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인공지능 의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IBM의 왓슨이 제공하는 왓슨 포 온콜로지가 주인공이다. 의료 데이터 확보와 제공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왓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MIT인공연구소장인 다니엘 러스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진단 오류율은 7.5%에 불과해 인간 병리학자의 오류율 3.5%를 추격하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진료까지 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온다. 아직은 의사의 보조원으로 활동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 국내 길병원의 경우 의료진과의 의견 일치율이 56%에 그친다는 보고가 나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방대한 의학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의 진단을 돕는 보조자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현재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헬스케어, 의료 데이터 관리에 있어서는 애플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최근 애플이 미국에 있는 12곳의 병원과 협력해 베타 버전으로 의료 데이터를 병원들과 환자가 공유하는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A라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B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 연동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존스 홉킨스의 스테파니 릴(Stephanie Reel) 교수는 "아이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애플과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넘어 생활전반으로 스며드는 분위기다.

애플은 모든 개인정보를 비식별로 분류해 해킹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화웨이, 텐센트 등도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며 다양한 앱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샤오미 등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의료 데이터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정보 교류를 중심에 둔 의료 데이터 연동 실험에 나서는 중이다. 분산형 장부를 중심에 두는 블록체인을 통해 다수의 병원과 환자가 공통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의료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메디블록은 올해 초 경희대학교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가장 두각을 보일 한국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메디블록은 올해 말 블록체인에 기반한 의료기록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의 핵심 사용자 경험인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에 시선이 집중된다. 버크셔 헤서웨이, 투자은행 JP모건스와 공동으로 설립하며 알렉사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으로 맞춤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마존은 2016년 10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가 개인 주치의로 변신하고 있다. 출처=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데이터를 교류하며 필요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알파벳의 생명공학 자회사 베릴리는 클라우드와 딥러닝 등을 활용해 게놈 지도 분석을 지원하는 기술까지 발전했고 나노로봇과 초정밀 의학부품사업,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에서 모티브를 딴 다양한 초연결 병원까지 등장할 조짐이다. 의료 데이터는 방대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핵심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초연결 시대를 준비하는 ICT 기업들이 속속 의료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02.04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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