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일임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갈수록 시장에 적응하며 출시 초기 부진했던 성적을 단기간에 만회하고 고수익 MP(모텔포트폴리오)가 증가하고 있다. 성적이 뒷받침되자 투자자들사이에 ISA를 통한 수익률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일임형ISA MP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8.7%(증권 9.98%, 은행 6.58%)를 기록, 은행 1년제 정기예금의 1.5% 수익률 대비 5.8배 이상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 집계에 포함된 업권별 MP는 출시 후 3개월 이상 운용한 15개 증권사의 126개, 10개 은행의 77개 MP 등 총 203개 MP를 대상으로 했다.

전체 일임형ISA의 최근 6개월 수익률 추이를 보면 6월 5.9%→7월 6.6% → 8월 6.3% →9월 6.8% → 10월 8.0% → 11월 8.6% → 12월 8.7%를 기록하며 투자기간에 비례하여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203개 MP의 수익률 상승 추세가 이어져 10%초과 수익률을 올린 MP 비중이 전체의 34.5%(70개)를 점유하고, 5%초과~10%이하 MP비중은 32.0%(65개)를 차지하며 전체 MP 중 5%초과 수익률을 올린 MP가 전체의 66.5%(135개)를 점유하게 된 점이다.

반면 수익률이 0%초과~1%이하 대에 속하는 MP도 3개(1.5%) 있고,1%초과~3%이하 MP는 36개(17.7%), 3%초과~5%이하 MP도 29개(14.3%)로 5%이하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MP도 68개(33.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 <기본투자형> 29.28% 증권 1위, NH투자 2,3위 차지

전 업권(증권사,은행)을 통합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MP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으로 29.2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NH투자증권의 <QV 공격A>으로 27.51%를 기록했다. 3위는 NH투자증권의 <QV 공격P>형 27.05%를 기록했다. 다음은 메리츠종금증권 <고수익지향형B> 25.22%, NH투자증권 <QV 적극A> 24.26%, 현대차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 23.20%, 키움증권 <목표달성형(초고위험)> 22.81%, 현대차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 22.80%, 현대차투자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 21.94%, DB금융투자 <베테랑초고위험> 21.79%를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증권 수익률TOP10 MP의 순위 변화를 보면 1~5위의 순위에서는 지난 11월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며, 6~10위 순위 안에서는 기존MP 간 자리 바뀜만 있었고 새로운 MP가 1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 해 TOP10의 수익률이 견고함을 나타냈다.

우리은행 <국내우량주 ISA(공격형)> 20.95% 은행 1위, 우리-대구 2,3위

은행 MP중 수익률 TOP10을 살펴보면 1위 MP는 우리은행 국내우량주 ISA(공격형)이 20.95%를 기록했다. 다음은 우리은행 <글로벌우량주 ISA(공격형)> 20.71%로 2위를,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련형A> 19.47%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 MP는 국민은행 <만능ISA 고수익추구A(적극배분형)> 13.84%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P> 13.66%, 경남은행 <ISA 적극투자향(S)> 13.08%, 국민은행 <만능ISA고수익추구S(안정배분형)> 12.77%, 농협은행 <밸런스고위험 ISA(B형)> 12.56%, 우리은행 <글로벌50 ISA(적극투자형)> 12.50%, 광주은행 <쏠쏠한ISA 고위험형(적극)> 11.77%를 기록하며 각각 5~10위를 차지했다.

은행 TOP10 MP의 순위 변동상황을 살펴보면 TOP10 MP가 10위 이하 순위로 하락하는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익률 순위 1~3위는 우리->우리->대구은행 순으로 변함이 없고, 4~10위 MP 간에는 10위 내에서 자리 바뀜만 일어났다.

TOP10 MP 평균수익률 증권사 24.58%, 은행 15.13%

업권 TOP10 MP 간 평균수익률을 비교하면 증권사 TOP10 MP의 평균수익률은 24.58%를 기록했고, 은행 TOP10 MP의 평균수익률은 15.13%를 기록하여 증권사 TOP10 MP의 평균수익률이 9.45%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권 간 MP의 수익률 순위를 비교하면 전 업권 통합 TOP10 MP 순위에는 증권사 MP가 1~10위의 자리를 전부 차지하고 은행의 MP는 한 개도 10위권 순위 안에 들지 못 해 업권 간 수익률 격차를 나타냈다.

전 업권 일임형ISA의 수익률 분포를 보면 고위험 MP일수록 고수익을 올리고 저위험 MP일수록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업권 TOP10 MP의 위험등급별 구성을 보면 증권사는 초고위험 MP가 7개, 고위험 MP가 3개를 차지했고, 은행은 초고위험 MP 4개, 고위험 MP 6개가 TOP10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 WM관계자는 “일임형ISA 수익률이 평균 8%대로 높아지면서 ‘절세’와 ‘투자수익’의 1석2조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났다”며, “출시 후 1년9개월이 지나면서 MP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만큼, 1년 이상 꾸준한 성과를 기록한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투자방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