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현지시간) 블록버스터급 정책을 발표했다. 수 억 명의 인도 국민들이 병원에 보다 쉽게 갈 수 있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그것을 ‘모디 케어’라고 부른다' 

인도 정부는 1일, 1억 가구에 달하는 ‘극빈 가구’에게 연간 50만 루피(845만원)의 병원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통 큰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금액은 현재 인도의 극빈 가구들이 정부에 요청한 금액의 15배를 넘는다.

아룬 자이틀리 재무장관은 약 5억 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그램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7800억 달러의 돈이 필요한데, 이는 2조 4000억 달러의 인도 경제 규모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자이틀리 장관은 "인도는 시민들이 건강해지지 않고는 공정한 소득 분배를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보편적인 국민의료혜택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적절한 자금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작년에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 13억 명에 등록된 의사는 100만 명에 불과하고 주립 병원은 1만 5000 개가 채 되지 않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의 보건의료 지출총액은, 데이터가 가능한 가장 최근 해인 2014년에 1인당 평균 267 달러로, 미국의 9403 달러, 영국의 3377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많은 인도인들은 사립병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으며, 그나마 연평균 임금이 2000 달러 미만인 사람은 병원치료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병원비에 가기 위해 빚을 내거나, 귀중품이나 기타 자산을 팔아 치료비를 마련한다.

인도 정부는 또 1억 9000만 달러의 예산을 할당한 별도의 프로그램인 ‘보건소 1만 5000개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에 사는 인도인들에게 의료 혜택을 보다 가깝게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동남아시아지역 부국장 푸남 케트라팔 싱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보편적인 국민의료혜택으로 가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 인도 정부가 극빈 가구를 위한 대규모 의료보험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국민의 병원 의료비를 충당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출처= The Times 캡처

[글로벌]
■ 비트코인 국제시세 9000 달러 붕괴

- 가상화폐 정보 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일(현지시간) 오후 19시10분께(GMT 기준·한국시간 2일 오전 4시10분) 9000 달러 아래로 떨어져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3.96% 하락한 8738 달러에 거래.

- 비트코인 가격이 9000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연초 1만 3700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7% 가까이 하락.

- 이더리움(-6.40%), 리플(-8.84%), 비트코인캐시(-7.16%), 카르다노(-9.54%), 이오스(-8.37%), 라이트코인(-4.88%) 등 상위권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하락세.

- 일본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각국이 강한 규제 도입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가 규제 대열에 동참한 점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세를 타면서 1000만원 아래로 떨어져. 국내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2일 오후 5시 2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2.75% 하락한 868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
■ 美 국채 수익률 4년만에 최고 - ‘긴축 시대’ 본격 돌입하나

- 미국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국채수익률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

-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통화 긴축의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

-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 높은 2.79%까지 올라. 이는 2014년 1월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오른 3.02%로 거래를 마감.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

- 연초 2.4% 초반대였던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서만 30bp 이상 상승한 것. 특히 지난달 FOMC 이후에는 매도세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모습.

- 채권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가격과 반대. 수익률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 올해 들어 미 국채 10년물 뿐만 아니라 5년물과 7년물의 수익률도 모두 30bp 이상 올라, 올해 미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1%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 러 '우주 관광 상품', 10일 여행에 100억원 넘어

- 러시아의 한 우주기술개발업체가 10일짜리 '우주여행' 단체상품을 출시했는데, 비용은 1인당 약 108억 원에 달한다고.

- 러시아 에너지아(Energia)社는 1일(현지시간)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는 우주선 NEM-2(가칭)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 에너지아는 우주정거장 미르와 우주왕복선 제작에 참여한 바 있어.

- 10일 코스로 이뤄진 우주여행은 한 번에 최대 6명의 승객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러나 2009년 우주여행을 했던 캐나다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가 당시 지불한 금액은 3500만 달러(376억원)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 에너지아 측은 “시장 조사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열흘간의 우주여행에 이만한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 “단체 우주여행 상품의 런칭 시기는 2019년이 될 것이며 우주여행객들은 직접 우주에서 유영을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 2009년 3500만 달러(376억원)를 내고 우주여행을 했던 캐나다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       출처= 포브스

[중동]
■ 채권추심 가장 어려운 나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 세계에서 채권추심이 가장 어려운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이며 아랍에미리트(UAE)가 그 뒤를 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

- 세계 최대 신용보험사인 프랑스의 율러 에르메스가 세계 50개국의 채권추심 절차를 분석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3위)와 중국(4위), 러시아(5위), 멕시코(6위), 인도네시아(7위), 남아프리카공화국(8위)등이 채권추심이 어려운 ‘복잡한’ 나라로 분류.

- 서유럽 국가들은 채권추심이 가장 쉬운 나라. 스웨덴이 가장 성적이 좋았고 그 뒤를 독일, 아일랜드, 핀란드, 네덜란드 등이 차지.

- 율러 에르메스는 채무자의 상환 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보증보험에 들도록 하고 있으며 35개국에 400여 명의 채권추심 대행업자들을 두고 있어.

- 율러 에르메스는 "결제 조건, 법정 관례, 파산 규정 등 3개 분야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의 경우 결제조건이 아주 장기적"이라면서 "아랍에미리트는 60일도 넘는다"고 지적.

[일본]
■ 日, 100세 시대 대비 '장수 연금' 출시 잇따라

- 일본에서 '100세 시대'에 대비한 '장수 연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최근 일본 금융기관들은 전 생애에 걸쳐 돈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 및 투자신탁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

- 일본 금융홍보 중앙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60대 평균 금융자산은 2202만엔(약 2억 1600만원)에 달하지만 58%가 예저금에 집중돼 있어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이자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

-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장수연금’이라고 불리는 종신 연금보험 상품을 최근 출시. 일본에서 은행이 종신 연금보험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 노무라(野村)증권도 장수화에 대응하는 투신을 개발. 일반 상품과 달리 연 3%정도의 목표 이자율을 설정. 예저금을 쓰는데 불안을 느끼는 60세 전후의 퇴직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퇴직금과 예저금이 총 3500만엔이라고 할 경우, 65세부터 월 12만엔을 쓰면 89세가 되면 바닥이 나지만 연 3%로 운용하면, 같은 속도로 예저금을 써도 105세까지 자금이 바닥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