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oday.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5%가 거의 매일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잠들고 난 후 ‘꿈꾸는 상태’(dream state)가 되는 것은 깊게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드러운 소리가 그들을 꿈 나라로 데려 다 줄 것이라고 바라면서 음악에 호소하기도 한다.

음악이 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지만, 펜실베니아대학교 페렐만 의대(Perelman School of Medicine)에서 ‘정신 과학에서의 수면과 시간 생물학(생체 내에서 인지되는 주기적 현상을 다루는 학문)’을 연구하는 매디아스 바스너 교수는 소리가 수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특별한 의식이 편안한 잠에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 글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했다.

음악과 뇌

바스너 교수는 주변 소음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청각 시스템이 파수꾼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청각 시스템은 잠재적인 위험을 찾으면서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결코 멈추는 법이 없지요.”

두뇌는 소리의 높낮이 뿐만 아니라 그 내용까지 파악한다. 1960년 연구에서 잠든 피실험자에게 이름을 사용했다. 피실험자에게 본인이나 가까운 친척의 이름을 불렀더니 전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른 것보다 깨어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실험에서, 사람이 잠들려고 할 때 어떤 소리가 들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바스너 교수는 말한다.

최근 20 건의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 대부분 아시아인인 1339명의 불면증 환자 중 95%가 음악을 듣는 것이 잠드는 것을 돕는 최고의 개입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바스너 교수는 "그들이 잠들려고 애쓰는 동안 음악이 들렸는지 아니면 잠들기 전에 음악을 들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타입의 음악이 가장 효과적인지도 확실치 않았다.

취침 의식

전문가들은 숙면을 취하기 위한 수면 의식(儀式)(sleep hygiene)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한 표준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은 서늘해야 하지만 너무 추워서는 안되며, 어둡고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제 잠 들 시간이다’라고 알려주는 몇 가지 의식을 따라야 한다. 이를 닦고, 잠옷을 입고 조명을 끄는 행위는 이제 잠 잘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를 몸에 보내주며 졸리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시킨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듣는 것도 잠이 들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잠들기 위해 제임스 테일러의 앨범을 항상 듣는다면, 그것도 취침 의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바스너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음악이 잠자는데 도움이 되고 더 깊은 숙면에 빠질 수 있는지, 멜라토닌 분비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가 입증된 연구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음악이 아니더라도, 주변 소음에 대한 실험실 및 현장 연구에서, 사람들이 외부 소리에 노출된 후 ‘꿈꾸는 상태’에 이르지만 그것이 깊이 잠드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전한 조언

바스너 교수는, 잠들기 위해 음악을 규칙적으로 들은 학생들이 음악이 없을 때보다 음악이 있을 때 더 빨리 잠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연구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실험의 참가자가 12명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증거가 모든 사람에게 음악을 추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수면 의식에 대한 규칙 중 하나는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연구의 결과를 지나치게 받아들인 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듣고 싶다면, 바스너 교수는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베개에 머리를 대면 5분에서 30분 이내에 잠이 들기 때문에 음악을 30분 타이머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숙면으로 취침 의식의 효과도 보면서 깊은 잠에 들어간 상태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수면 단계는 잠든 이후 깨어나기 까지 시간 중 전반에 발생한다. 이 시간 중에 기억 통합을 지원하는 중요한 신경 프로세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서 방은 조용해야 한다.

바스너 교수는 또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을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가수가 나와 가사를 부르거나 강약이 심한 음악은 오히려 당신을 깨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