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1일 급등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이 올해 원유수급이 균형에 도달했으며 브렌트유가 올해 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데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감소한 것이 강한 원유수요를 보여준다는 시장 관측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1.07달러) 상승한 6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영국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76센트) 오른 배럴당 69.65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 23일 이후 최대의 일간상승률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의 재균형이 예상보다 6개월정도 빨리 이뤄진 것 같다"며 3개월, 6개월, 12개월 브렌트유 가격전망치를 배럴당 62달러에서 각각 75달러, 82.50달러, 75달러로 상향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시차를 둔 대응과 더 강력한 수요의 결합은 올해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며 다른 생산국들의 생산을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31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급락했다고 발표하자 원유수요가 늘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유가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 미국의 산유량 증가 탓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산유량은 급증하고 있다.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11월 하루 평균 배럴당 1038만배럴로 17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