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자동차 판매의 글로벌 패권 다툼이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 세계 탑 자동차 메이커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막상 막하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니산·미쓰비시 3사 동맹이 모두 합쳐 1061만대를 팔아 전년 대비 6.5%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4% 성장해 1053만대를 판 폭스바겐을 근소하게 앞섰다. 2016년에는 포르셰, 아우디, 스코다를 거느리고 있는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했었다.

2016년 2위였던 일본의 도요타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1039만대를 팔아 3위로 내려 앉았다.

이번 데이터는 미쓰비시가 배기가스 테스트 스캔들의 여파로 2016년 5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흡수된 이후 첫 만 1년(full year) 데이터가 포함된 것이다. 르노·니산·미쓰비시 3사 동맹이 1위에 오른 것은 미쓰비시의 역할이 컸다. 미쓰비시의 2017년 중국 판매가 50% 이상 성장했기 때문. 세계 2위 경제국이 미쓰비시의 최대 시장이 된 것이다.

중국은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도 유럽의 성장률이 1%에 머물렀지만 중국 판매는 5% 성장했다.

미국의 GM은 2월 초에 2017년 판매 실적을 공개한다. 그러나 2017년 3분기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2.2% 감소해 2017년에는 토요타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2014년과 2015년에 2년 연속으로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 이어 2017년도 800만대 회복에 실패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2016년보다 8% 줄어든 725만 1013대를 파는 데 그쳤다.

▲ 닛산 르노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출처= University Mitsubishi

[미국]
■ 美 의회예산국 "감세로 재정 빠르게 고갈, 3월초가 한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대규모 감세로 연방정부의 보유 현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고갈돼 올 3월 초중순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의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3월 전반기까지 부채 한도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수 없으며, 상환을 연기하거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

- CBO는 세법 개정에 따른 감세로 매월 100억~150억 달러의 세금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 감세안이 1월 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조만간 새로운 원천징수 구간 적용에 따라 큰 폭의 세수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 현재 재무부는 272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3월 말~4월 초까지는 운영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수 감소에 따라 데드라인을 앞당겼다고.

-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가 정한 한도까지만 빚을 낼 수 있는데, 현재 부채 규모가 20조 달러를 넘어 부채 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는 한 새로운 대출과 이자 지급은 불가능한 상황.

■ 에어비앤비 때문에 뉴욕 집세 오른다 - 주택 불법등록 문제도

-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때문에 미국 뉴욕의 집세가 치솟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CNBC는 1일(현지시간) 보도.

- 캐나다 맥길대학이 2014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에어비앤비가 주택임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 결과 장기 임대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주택 7000∼1만3500개가 에어비앤비의 숙박공유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 이에 따라 장기 임대시장의 주택 공급이 현저히 줄면서 지난 3년간 뉴욕시의 집세가 평균 1.4%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즉 올해 뉴욕에서 집을 새로 빌리려는 사람들은 에어비앤비 때문에 매달 380달러(중간값 기준)를 더 내게 된 셈이라고.

- 맥길대학은 또 에어비앤비의 주택 불법등록 문제도 제기. 뉴욕주 법은 집주인이 함께 거주하지 않고, 집 전체를 30일 미만 단기로 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 에어비앤비의 뉴욕 수익 3분의 2 이상이 이러한 불법 단기 임대로부터 나왔다는 것.

- 하지만 에어비앤비 측은 이 보고서가 연구 방법론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에어비앤비는 집 전체를 빌려주는 것을 규제하는 뉴욕주 법을 지지한다"고 밝혀.

[중국]
■ 中 웨이보·바이두에도 비트코인 광고 사라져

- 중국의 주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검색엔진에 비트코인과 가상통화 관련 유료 검색 및 광고가 사라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

- 대표적으로 웨이보와 바이두 검색창에 중국어로 '비트코인' '가상통화' '가상통화공개(ICO)' 등을 입력하면 관련 뉴스는 나오지만 유료 광고와 광고포스트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 웨이보는 "현재 비트코인과 가상통화 관련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미국에서도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광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상황.

- 페이스북은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바이너리 옵션, ICO, 가상통화 같이 오도되고 기만적인 판촉이 빈번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상품의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어.

- 중국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유료 광고가 사라진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9월 가상통화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통화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

■ 중국 4G 사용자 10억명 육박 - 이동 통신 전체의 70%

- 차세대 모바일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중국의 4세대 이동통신(4G) 사용자 수가 2017년 말 시점에 10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일 보도.

-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017년 말 시점에 중국 4G 보급률(전체 이동통신 이용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70%로 선진국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해.

- 2017년 사용자 당 월평균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 통신량도 1775MB로 전년의 2.3배로 급증했다고. 모바일 결제 거래 규모는 150조 위안으로 세계 1위이고, 승차공유 앱의 일일 이용 건수는 2500만건, 공유 자전거 이용자 수도 3억명을 돌파했다고.

- 중국 인터넷 상장기업의 영업수입은 6년 연속 40% 이상 신장했으며 지난 해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조 4000억 위안(238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 글로벌 분석기관 CCS 인사이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 오는 2020년 상용화되면 2023년에는 전세계에서 5G 사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그 중 절반은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

▲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         출처= southernafrican.news

[아프리카]
■ 경제난 나미비아 대통령 "공직자 해외출장 가지마"
 

- 대규모 국가 부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장·차관 및 행정 공무원들의 해외 여행을 일시 금지한다고 31일(현지시간) 아프리카뉴스(AN)가 보도.

- 하게 게인고브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공공지출을 줄이기 위해 각 부 장·차관과 행정 공무원들의 해외 여행을 금지한다"며 "이 조치는 2018년 2월 말 이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 나미비아 당국은 “게인고브 대통령도 취임 이래로 매우 중요한 해외 일정에만 참여하고 소규모 사절단을 유지하는 등 지출 감축을 위한 모범을 보였다"고 강조.

- 게인고브 대통령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개월간 단 두 차례 해외 일정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말 해외로 휴가를 갔을 때도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 나마비아의 공공부채는 2013년 20억유로(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8억유로(6조 3800억원)까지 늘어. 이에 정부는 본격적으로 공공지출을 줄이기 시작. 군대의 전기와 수도, 식량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군인 수천명을 대상으로 2월부터 강제 휴가 명령을 내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