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이야기의 시작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랑에 운트 죄네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시계를 출시했다. 비대칭 다이얼과 큼지막한 날짜 창이 돋보이는 랑에 1은 이후 브랜드의 간판 모델이 되었다. 랑에 운트 죄네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랑에 1이 없었다면 랑에 운트 죄네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확립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을 정도. 랑에 1은 기술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아름다운 시계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리틀 랑에 1도 마찬가지다. 모델명 앞에 ‘리틀’이 붙은 것은 단지 작아진 케이스 크기를 의미한다. 리틀 랑에 1의 직경은 36.8mm. 기존 랑에 1보다 1.7mm 더 작은 케이스를 장착해 손목이 가는 여성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 퍼플, 브라운, 그레이 컬러로 다시 태어난 리틀 랑에 1. 출처=랑에 운트 죄네

2017년판 리틀 랑에 1은 화이트 기요셰 다이얼에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문페이즈 시계였다. 순백의 미와 문페이즈라는 낭만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뭇 여성을 설레게 하더니, 올해는 보다 도발적인 모습으로 여심 저격에 나섰다. 2018년판 리틀 랑에 1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 보라색 또는 회색 다이얼을 탑재한 화이트 골드 모델과 브라운 다이얼을 장착한 핑크 골드 버전이 그것이다.

 

▲ 전 세계 100점 한정 제작하는 리틀 랑에 1 보라색 버전. 출처=랑에 운트 죄네

보랏빛으로 물든 리틀 랑에 1은 전 세계 100점 한정판이다. 보라색 다이얼이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매혹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새겨 넣은 기요셰 다이얼 위엔 시침과 분침, 스몰 세컨즈와 대형 날짜 창,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올려져 있다. 다이얼과 같은 보라색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화려한 멋을 한껏 끌어올렸다.

 

▲ 시크한 매력이 일품인 리틀 랑에 1. 출처=랑에 운트 죄네

좀 더 시크한 시계를 원한다면, 그레이 버전이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직경 36.8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회색 다이얼과 같은 색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슷한 컬러로 통일한 덕에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전한다. 보랏빛 시계와 마찬가지로 다이얼 위에 기요셰 패턴을 새겨 넣어 보는 즐거움을 높였고, 기능 또한 동일하다.

 

▲ 핑크 골드 케이스를 장착한 리틀 랑에 1. 출처=랑에 운트 죄네

다음으론 유일한 핑크 골드 버전. 18K 핑크 골드가 브라운 컬러와 어우러져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멋이 일품이다. 핸즈와 대형 날짜 창, 인덱스에도 골드 컬러를 적용했다. ‘역시 랑에 운트 죄네야’라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수준 높은 기요셰 다이얼 위엔 갖가지 기능이 비대칭하지만 정돈된 모양으로 놓여있다.

세 버전 모두 랑에 운트 죄네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L121.1 칼리버로 구동한다. 이는 최대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 고유의 섬세한 수공 기술로 화려하게 장식된 무브먼트는 리틀 랑에 1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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