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대우건설 지분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호반건설은 전체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만 우선 사들인다.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풋옵션)으로 인수한다. 

2017년 도급 순위를 보면 호반건설은 2조4521억원으로 13위, 대우건설은 8조3012억원으로 3위에 각각 올라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 베르디움’ 브랜드를 보유한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아파트 전문 중견 건설회사로 방송과 레저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이 7조원을 넘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2016년 기준 호반건설의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대우건설 매출(10조985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호반그룹 전체 계열사의 매출을 합해도 총 5조4836억원으로 대우건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순위를 매겨놓은 시공능력평가 평가액은 지난해 기준 대우건설이 8조2835억원, 호반건설이 2조4521억원이다. 2017년 양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더하면 10조7533억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13조7016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달 정밀실사를 거쳐 4월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오는 7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에는 13개 투자자가 참여했고,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지난 19일 최종입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