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비 정유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 정유 영업이익은 사상최초로 2조를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반영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금을 주당 80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 8265억원, 영업이익 3조 2343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2017년 실적

부문별로는 정유사업이 매출 33조 3368억원에 영업이익 1조 502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5억원 감소했다.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 본원적 경쟁력은 크게 강화됐으나,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연중 강보합세를 보이고 시노펙(SINOPEC)과의 합작사인 중한석화,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등 선제적 투자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조 37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매출은 9조 3392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역대 최대 실적이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7.8% 증가한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정유사업의 최대 실적 달성에 일조했다. 2011년 509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년 대비 79.1% 증가한 1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017년은 딥체인지의 강한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해 였다”면서 “올해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해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현재 서산 배터리 2공장에 4개 생산설비를 비롯해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M&A를 통해 고부가 화학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한 데 이어 2017년 연간배당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중간배당을 제외한 배당금은 주당 640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배당금 규모도 역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