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월 대비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1월 서울 집값이 0.8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의 약 30배에 달한다.

서울 강남과 송파구는 한 달 동안 2% 넘게 증가했고 서초와 양천, 강동구도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86% 상승했다.

전국 평균(0.14%)을 6배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1년 전(0.03%)보다 30배 올랐다.

1월 서울 집값을 견인한 곳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비롯해 양천구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지역이다. 강남구가 2.72%, 송파구 2.45%, 서초구 1.8%, 양천구 1.52%, 강동구 1.32%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8%, 0.01%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36%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오산과 평택, 화성 등 경기 외곽지역은 대규모 신규입주로 매물이 적체되면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과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분당은 상승했다.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지방 집값은 0.05% 하락했다.

대전, 대구, 세종, 전남권 등 일부 지역은 상승했으나 울산, 충청도, 경상도, 강원 등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4%, 연립주택 0.09%, 단독주택 0.18% 상승했다.

아파트에서 큰 면적의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규모별로 ▲135㎡ 초과 0.62% ▲85㎡ 초과~102㎡ 이하 0.48% ▲102㎡ 초과~135㎡ 이하 0.38% ▲60㎡ 초과~85㎡ 이하 0.15% ▲40㎡ 초과~85㎡ 이하 0.02% 상승했고 ▲40㎡ 이하는 0.06%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8061만원이며 지역별로 서울은 5억5723만원, 수도권 3억8271만원, 지방 1억8806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은 -0.04%, 지방은 -0.06%를 기록했고 서울은 0.2%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8867만원이다. 월세 보증평균가격과 월세평균가격은 4220만원, 63만3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