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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10)] “교수님! 한학기 연장이 취업에서 불리합니까?”취업 괴담(怪談)과 기본 인식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2.06  15:42:19
   

“이제 마지막 시간인데, 궁금한 것은?”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관련 한 학기 교과목 강의 시간(12월 첫째 주)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10여개의 질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던진 질문이다. 이제 하반기 공채가 끝난 연말이니 다음 시즌인 3~4월을 감안한 질문이었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강의하면서 가장 핵심을 먼저 짚어 주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실제적으로 등록금이라는 금전적인 부담이 있다. 보통 부모님들조차도 이 점을 잘 헤아리지 못하다 보니 친구들 말만 들은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일단 졸업생 신분으로 취업 지원을 하는 것과, 한 학기 연장해 재학생 신분으로 지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취업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합니까?”

지금 이 시대 대학생들의 최대의 고민이자 저울질하는 주제이다.

이런 질문이 취준생들에게 문제가 많다고 보는 이유는 매사를 단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답형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취업 준비하는 사람의 신분(재학생, 졸업생)만으로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든 취업 준비의 내용과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즉, 신분(졸업생, 재학생) 측면과 준비(알바, 현장체험) 측면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외국어 공부나 취업 분야의 전문성 쌓기,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 등은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 전제로 보면 4가지 유형의 취업 준비가 있을 것이다.

[1유형] 재학생 신분(한 학기 연장)으로 학교 도서관과 학원만 오가며 스펙에 집중하는 경우

[2유형] 재학생 신분으로 (1과목 정도 수강) 알바를 하며 돈도 버는 경우

[3유형] 졸업생 신분으로 학교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며 스펙에만 집중하는 경우

[4유형] 졸업생 신분이지만 잠시라도 알바를 하며 돈을 버는 경우

여러분이라면 어떤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겠는가?

회사가 선호하는 사람은 자기의 미래를 위한 의지와 노력을 가진 사람이다. 가급적 기업에 가까운 경험을 하되 목표의식을 가지면 더욱 좋다. 돈을 벌어 조금이라도 부모님을 가볍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이라면 더더욱 좋은 점수를 주게 되어 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시간을 지키고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면 더더욱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런 사람이 회사에 들어오면 매사를 능동적으로 찾아서 일을 하고, 집중력도 높으며 오래 다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학기를 연장한다는 것은 취업에 유불리를 따지는 전략적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반대로 해석해보자.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학교라는 울타리에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다. 젊은 날의 아까운 시간을 긴장감이 덜한 맥 풀린 상태로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좀 더 힘든 상황이 오면 ‘회피’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런 이유로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할 기회도 없다. 평가자가 머릿속으로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당락을 결정짓는다.

결론은, 취업 준비에는 반드시 자기의 의지와 노력이 들어간 것이 최고다.

차제에, 쉽게 놓쳐버리는 유사한 사례를 들어 본다. 토익점수를 가지고 판단하는 부분이다. 나타난 점수만이 아닌 노력의 종류를 알고 싶어 한다.

토익점수가 800점이다. 학교 다니고, 알바도 하면서 틈틈이 혼자서 공부했다.

토익점수가 900점이다. 미국에 어학연수를 10개월간 다녀왔다. 학교는 휴학을 하고서….

학교 입시라면 그 결과만을 볼 것이다. 즉 900점이 더 좋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자리이고 상당 부분이 본인의 의지나 태도에 따라 일의 수준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자기가 면접관이라면? 사장이라면? 누가 더 일을 잘할 것 같은가?

학원 강사를 선발하는 자리, 시험점수가 중요한 공기업이라면 앞뒤 없이 높은 점수가 좋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대기업 합격자의 평균점수가 800점 수준인 현실에서 이런 경우라면 달라질 것이다. 두 사람을 비교하자면,

> 돈이 덜 들었다. 10개월 시간도 돈이다(돈을 절약한 경제측면)

> 혼자서 스스로 해냈다(인원을 절감한 원가측면)

> 알바로 돈도 벌면서 해냈다(동시에 여러 일을 해내는 MULTI-TASK형 측면)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개월 해외연수를 갔다 온 사람이 이런 기록을 해두었다면 최고의 매력적인 인재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인근의 대형마트를 찾아 매장의 모습과 배치,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 진행되는 판촉활동, 직원들의 움직임 등을 관찰하고 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사진도 많이 가지고 왔다”라고 적혀 있다. 오늘 면접을 보는 회사가 꿈에도 취업을 원했던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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