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료관광 대표단이 광주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전명수 러시아주재기자 ] 광주광역시와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의료관계자로 구성된 총 13명의 의료대표단을 초청해 지난주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간 전남광주권 지역병원 팸투어를 가졌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해 광주지역 방문단의 블라디보스토크 의료설명회 방문에 대한 답방격으로 진행됐다. 러시아 대표단은 전남대학교병원,전남대학교치과병원,조선대학교병원,조선대학교치과병원,시엘병원,청연한방병원 6개 병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면밀히 타진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MRI실,건강증진센터,어린이병원,권역외상센터 등을 둘러봤다. 특히 건강증진센터에서는 해외에서의 검진 예약과정과 검사과목 등에 대해 대표단은 자세히 물어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난임 치료 전문병원인 시엘병원을 방문한 대표단은 외국인 환자가 특히 많은 것에 놀라워 했다.

독스 메디컬 소키랸스키 안드레이 대표는 시엘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병원이 마치 집처럼 포근하고 안락하다”며 “특히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대하는 신뢰감이 인상 깊다”면서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시엘병원의 러시아 환자 유치의 성공비결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조선대병원을 방문한 대표단은 인공지능 암센터, 하이브리드 혈관센터, MRI 촬영실, PET-CT센터 등 곳곳을 둘러보며 최신 의료장비 및 진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선대병원을 둘러본 블라디보스토크 FALCK 병원 율리안나 포즈잇코바는 “조선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의료장비 및 선진의료시스템에 매우 놀랐다”며 “특히 왓슨포온콜로지라는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은 한국의 암 치료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선대학교치과병원을 찿은 대표단은 ONE-VIST 치과치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청취하고 치과검진(구강검진,스케일링),임플란트센터 및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조선대치과병원에서 오딧세이 의료관광 에이전시 자코르카야 타찌아나 대표는 “조선대학교치과병원의 진료시스템과 최첨단 의료기술에 놀랍다”며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와 문화관광을 연계한 모듈이 인상적이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병원 투어외에도로 조선대학교병원 건강검진,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스캘링과 구강검진, 청연한방병원 도수치료와 피부과 치료 등의 상품체험도 가졌다.

이번 팸투어 일정을 마치고 난 후 러시아 대표단의 단장이기도 한 소키랸스크 대표는 “광주 의료기관들의 진료수준이 상당히 높아 가격측면에서 경쟁력만 좀 더 갖춘다면 지리적 접근성 문제를 극복하고 러시아 환자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단 팸투어를 통해 앞으로 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로 부터 광주 의료기관들의 환자 유치에 실질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