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이사 회장 조현준) 이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불확실한 국내외 경영환경에서도  혁신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로  백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효성은 원천 기술 확보, 기술 투자 등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신소재 등 신규 사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산업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 효성 직원이 강원도 평창풍력단지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구성하는 일부인 PCS(전력변환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효성

조현준 회장, ‘데이터 축적해 4차 산업혁명 대비하자’

조현준 회장은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활동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 효성 조현준 회장이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효성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 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관리(S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ITX는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 (AHMS) 프로젝트를 진행,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효성의 중공업 전력 사업 부문에 빅데이터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면서 전력 에너지 솔루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금융자동화기기 전문 회사인 노틸러스효성은 러시아 스베르 뱅크,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뱅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인 NBS(New Branch Solution) 등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VOC를 바탕으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혜주의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7만 5000대까지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효성 ITX의 IDC 센터.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고객과의 상담내용을 분석해 고객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출처=효성

 ESS, STATCOM 등 고부가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이 신성장동력

중공업 사업부문은 조 회장이 2014년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을 이루고 있다.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품질혁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이 변동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ESS 기술에는 전력 생산과 관련된 전체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 능력이 중요한데, 효성은 35년 이상 축적된 전력계통 기술력과 노하우 등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운전 노하우, 뛰어난 스케줄링 기술 및 문제 발생에 대한 빠른 대처 능력을 자랑한다.

효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태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한 효성은 한국전력이 세우는 신충주, 신영주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태콤을 공급하면서 글로벌기업을 제치고 경쟁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조현준 회장은 향후 “ESS, 스태콤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천기술 보유한 탄소섬유 지속적인 차별화 제품 개발

효성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로 탄소 섬유를 개발했다. 탄소섬유는 무게는 철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다.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에서부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연료용 CNG 압력용기, 우주항공용 소재까지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탄소 섬유는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효성 등 국내 업체의 진출로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제품 개발로 시장이 연간 12% 이상 성장할 만큼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Prepreg)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섬유 복합재료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꾸준한 연구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효성의 탄소섬유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폴리케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대체

효성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내충격성 등 우수한 물질 특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와  연료계통 부품 등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뿐 아니라,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섬유로도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 데 이어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폴리케톤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용처를 개발하고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시회를 통해 제품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활동을 적극 실시하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지의 시장 개척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