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유일한 절세형 투자상품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하 ISA)의 수익률 경쟁이 자산운용사들 간에 뜨겁게 진행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5개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ISA 위험등급별 MP의 운용 결과 최고 29.16%~최하 21.22%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수익률 상위 TOP10에 들었다.

증권사 운용 일임형ISA 전체 126개 위험등급별 MP의 수익률을 보면 초고위험은 29.16%(키움증권)~6.99%(대신증권), 고위험은 24.06%(NH투자)~4.58%(대신증권), 중위험 18.42%(NH투자)~3.69%(현대차투자), 저위험 10.02%(NH투자)~0.75%(메리츠종금), 초저위험 3.80%(키움증권)~0.77%(유안타증권)를 기록했다. 각 위험등급 간 수익률도 크지만 같은 위험등급 안에서도 수익률 상하 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위험등급이 다른 MP 간에 생기는 수익률 격차는 자연스런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같은 위험등급에 속한 MP 간에 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처럼 벌어진 수익률 격차가 회복되지 않고 고정화 현상으로 깊어지고 있는 점이다.

동일 위험등급에 속한 MP 간 수익률 격차를 보면 초고위험 MP간 수익률 격차는 22.17%포인트, 고위험은 19.48%포인트, 중위험 14.73%포인트, 저위험 9.27%포인트, 초저위험 3.03%포인트 격차가 발생했다. 고위험 MP일수록 높은 수익률과 큰 격차를 보이고, 저위험 MP는 전반적인 수익률이 낮고 수익률 격차도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ISA 운용은 전적으로 자산운용사의 시장변동성에 대한 대처 능력과 운용전략을 어떻게 짜고 운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며 “수익률이 하위 수준이거나 정체되어 있는 MP에 대해서는 위험등급별로 핵심전략을 시장 상황,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목적, 목표수익률 등의 기준에 따라 재점검하고 이에 맞는 적합한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운용전략을 현재의 투자환경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익률 양극화 → 고정화로 발전, 6개월전 3, 1위→ 현재 1, 2위

모든 투자상품이 그렇지만 ISA는 특히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과 핵심 운용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린다. 각 위험등급별로 대표 MP를 설정하고 운용을 위한 핵심전략을 짜면 운용사는 정한 전략에 따라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제때 반영하지 않고 리밸런싱을 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고정화되기 쉽다.

수익률 TOP10 MP들의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 순위를 보면 수익률 순위가 크게 바뀌지 않고 대부분 10위 안팎에서 오르내림을 볼 수 있다.

현재 수익률 1위인 키움증권의 <키움기본투자형>은 지난 5월말에는 3위였고, 8월말에도 3위, 11월말에 1위로 올라섰다. 2위 NH투자증권의 <QV공격P형>도 지난해 5월과 8월말에 1위를 유지했고 11월말에는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3위 NH투자증권의 <QV공격A형>도 5,8월말에 5위,4위를 각각 유지했고 11월에는 3위로 올라섰다.

톱 클래스만 아니라 9,10위 MP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말에 9위를 차지한 DB금융투자의 <베테랑초고위험형>은 5월 8위, 8월 11위로 떨어졌다가 11월에 9위로 다시 도약했다. 또 11월에 10위를 차지한 현대차투자증권의 <수익추구A2(선진국)형>도 5월 10위, 8월 12위로 좀 내려갔다가 다시 10위로 돌아와 본래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의 <고수익지향B형>만 5,8월에는 TOP10 밖 29위와 23위에 머물렀었으나 11월에 4위까지 크게 도약한 특별한 MP로 두각을 보인 경우이다.

동일 자산운용사 MP, 우량·비우량 집단화

ISA의 수익률 추세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동일 자산운용사의 MP들이 집단으로 고수익을 올리며 수익률 상위 자리를 차지하고, 반면 수익률이 저조한 자산운용사의 MP들은 역시 수익률 하위 자리를 무리지어 자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즉, 고수익을 올리는 MP는 동일 자산운용사의 여러 MP가 고수익 대열에 계속 들고 수익률이 낮은 자산운용사 MP는 아예 고수익 대열에 한 개도 끼지 못하는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말 수익률 상위 TOP10에 든 자산운용사와 MP들의 실례를 보면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MP 2개는 수익률 TOP10 1위와 5위의 자리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의 초고위험,고위험 MP 3개는 TOP10 순위 2위, 3위, 6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현대차투자증권의 초고위험,고위험 MP 3개도 7위, 8위, 10위 실적을 기록하며 TOP10 대열에 올랐고 메리츠종금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한 개의 MP가 4위, 9위 실적을 기록하며 TOP10에 자리했다.

한편 ISA계좌는 지난 2016년3월14일에 출시되어 국민의 재산형성을 돕는 절세형 투자상품으로 정부에서 세제 지원하는 유일한 절세 상품으로 가입자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으며 매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신규 가입 기한은 2018년12월31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일몰형 재테크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