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R 105 CT의 최초 스케치 모습. 출처=위르베르크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위르베르크는 여느 독립시계브랜드 못지않게 확실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마치 인공위성을 연상시키는 그들만의 시간 표기법은 이제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이번 SIHH 2018(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도 UR 105 CT라는 시계를 통해 자신들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 UR 105 CT 블랙의 커버가 올려진 모습. 출처=위르베르크
▲ UR 105 CT 블랙 커버가 닫힌 모습. 출처=위르베르크

UR 105 CT는 독특한 모양의 팔각형 케이스를 갖추고 있다. 케이스 안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3개의 숫자가 새겨진 4개의 디스크가 마련되어 있는데 마치 모양이 인공위성을 연상케 한다. 이 디스크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시간에 맞게 디스크는 자리를 바꾸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계에 대해 마틴 프레이 (Martin Frei)는 “최소한의 장식과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초기 도면을 만들 당시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와 컴캐스트의 건물을 생각했다”라며 “덕분에 시계는 수직 구조를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펠릭스 바움 가트너 (Felix Baumgartner)는 “UR-105 CT는 유연한 디자인의 시계다. 케이스의 덮개가 닫히면 시간 표시가 보이는 상태로 간결 해진다”라며 “보호 커버를 열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계의 회전 장치는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더 가볍고 더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UR 105 CT 블랙 아이언의 커버 닫힌 모습. 출처=위르베르크
▲ UR 105 CT 블랙 아이언. 출처=위르베르크
▲ UR 105 CT의 백케이스. 출처=위르베르크

백케이스 역시 흥미롭다. 뒤쪽에 자리한 2개의 공압식 터빈은 레버로 조정이 가능한데 시계의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레버를 스톱위치에 두면 셀프 와인딩이 해제돼 크라운을 사용해 시계를 조정할 수 있다. 중간 위치인 레드에 놓으면 터빈과 맞물려 스프링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시계의 사양은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UR 5.03을 탑재하고 있고 최대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한다. 케이스는 티타늄과 미러 폴리시드 스틸 그리고 티타늄과 PVD 코티드 스틸 두 가지로 마련돼 있다. 케이스의 사이즈는 직경 39.5mm, 길이 53mm, 두께 17.3mm다. 방수는 최대 30m로 생활방수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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