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인민대학 노동인사대학원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해 총 3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직간접으로 기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제조사와 상품을 배달하는 물류업체 등 관련 기업이 성장하면서 이들을 통해 고용이 창출되었다는 것이다. 또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알리바바는 기존 전통 산업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디지털 소비 시대를 열었다"며 알리바바가 전후방 연계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일자리는 2011년 500만개 정도였으나 불과 6년 사이에 6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창출한 일자리는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사에서 14만 개, 알리바바가 투자한 인공지능 등 부분에서 2100만개가, 그 뒤를 이어 알리바바와 거래하는 범유통 물류(택배업 포함) 업종에서 700만개, 알리바바 계열사와 지분을 투자한 스타트업에서 200만개, 기타 서비스 직군에서 3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세금도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가 납부한 세금은 총 366억위안(6조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78억위안(약 3조원)을 세금으로 낸 알리바바는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3.7% 늘어난 238억위안(약 4조원)을 내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 3년 새 납세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사업하고 있는 기업이 작년에 납부한 세금을 모두 합치면 2900억 위안(48조 4000억원)이 넘는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키우려는 정부 구상이 알리바바 사업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현재 중국 당국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신기술 육성에 힘쓰고 있는데 이 분야 역시 알리바바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Marketing91

[미·중]
■ 美·中 무역 전쟁 시작되나

-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시장 개방과 관련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더 이상 협상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이 같은 강경책의 핵심에는 로버트 라이트 하우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있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대중 무역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 이와 관련, USTR은 지난주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2001년 미국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펴내기도. 이 보고서에서 그는 중국이 세계무역에서 자유시장체제에 통합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비난.

- 그러나 중국의 반발도 거세.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보수 논조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4일 미국의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의 첫 총성을 울린 것이라고 맞받아.

- 중국의 보복으로서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미국산 쇠고기에 안전위생 검사를 내세워 반입을 규제하거나 콩과 면화 등 농산품의 수입처를 미국 대신 다른 나라로 돌리는 방안, 미국산 자동차와 항공기 등도 수입 조절을 통해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덧붙여.

[미국]
■ 구글, 지난해 정계 로비에 192억원 지출,  美 기업 중 1위

- 구글이 지난해 미국 의회, 연방정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 기업 중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구글은 이민, 세금개혁, 독점금지 등과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 대응하고 자사의 핵심사업인 온라인 광고 규제에 관여하기 위해 의회, 연방기관, 백악관 등에 1800만달러(192억 5000만원) 이상을 로비금액으로 사용했다고.

-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는 1998년 개별회사의 로비 지출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IT기업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

- 구글 외에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역시 로비활동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지난해 페이스북은 전년대비 32%, 애플도 51% 증가. 이들 네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해에 로비활동에 사용한 돈만 모두 5000만달러(535억원)로 집계됐다.

- 기업의 로비 활동은 주로 통신사, 에너지 회사 또는 방위산업체들이 주도해 와. 지난해에도 로비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기업에 AT&T, 보잉, 컴캐스트 등이 포함돼 있어.

■ 더 어두워진 북미무역협정(NAFTA)

-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가 3국간 무역 협정을 다시 쓰기 위해 23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날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한국, 중국, 멕시코에 타격을 가해 협상의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고.

- 더구나 2주 전에는 캐나다산 종이에 최대 9%의 관세 부가를 발표해 캐나다는 ‘불공정 관세’로 미국을 WTO에 제소하면서 NAFTA는 이미 어려워질 대로 어려워진 상황.

- 트럼프 행정부는 22일 수입 태양광 패널에 30%, 수입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멕시코는 중국, 한국과 더불어 미국에 세탁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 멕시코 경제 장관은 “미국의 결정에 대항하기 위한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해.

- 세 나라는 이번 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6차 회담을 갖고 있지만 의견 접근에 전혀 진전이 없어.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제안, 특히 자동차 생산에 관련된 제안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수용할 수 없는 안.

- 과거 미국은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은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한 것이 관행. 그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멕시코 세탁기가 미국 생산자들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를 제외시키지 않아. NAFTA 6차 협상은 29일까지 진행돼.

[중국]
■ 2017년 中 기업 해외 M&A 1214억달러, 42% 급감

-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기업의 해외 M&A는 금액 기준으로 1214억달러(약 120조 9600억원)로 전년에 비해 42%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

- 중국 금융감독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자본유출 규제를 강화하고 하이항(海航) 집단과 다롄 완다(大連萬達) 등 M&A로 덩치를 키우며 급성장한 5개 대형그룹에 대한 단속을 확대한 것이 M&A를 위축시킨 주 요인으로 분석.

- 지역별로는 미국이 72% 급감한 183억달러에 머물러.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기업의 미국 업체 매수를 경계함으로써 미국 외국인 투자심의 위원회(CFIUS)의 심사가 엄격해진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 다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창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속하는 지역에서의 인수 합병액은 214억달러로 전년의 11배로 급등.

- 한편 중국기업끼리 M&A는 3788억달러로 14% 증가. 다롄완다가 호텔과 테마파크 대부분을 매각하는 등 국내 인수합병으로 눈을 돌린 것이 작용했다고. 기관투자가의 M&A를 포함한 전체 M&A도 전년에 비해 11% 줄어든 6710억달러로 집계.
 
[일본]
■ 日기업들 품질관리시스템 손본다 "기계화로 품질조작 근절"

- 지난해 가을부터 제조업체의 품질조작이나 무자격 검사 등 부정이 속출한 일본에서 기업들이 품질관리체제를 속속 수정하고 있다고 NHK가 24일 보도.

- NHK가 지난 달부터 일본 주요기업 100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품질 파문 이후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관리에 대해 '대책을 마련했다'(29곳)거나 '앞으로 강구하겠다'(13곳)고 답한 기업이 모두 42곳이었다고.

- 부정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품질검사의 기계화나 자동화'를 꼽은 기업이 36곳. 일손 부족에 대응하는 동시에 품질관리를 위해서도 조작 여지가 있는 사람 대신 기계화 하겠다는 것.

- 일본품질관리학회 오바라 고이치 회장은 "기계화나 자동화를 하게 되면 조작이나 스캔들이 줄어들 것이다. 사원교육, 부정을 숨기지 않고 개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 상용차업체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는 지난 달 14억엔(약 136억 원)을 들여 검사 하드웨어 개선에 착수. 검사실을 투명유리로 하고 조작 소지가 있는 부품 검사는 기계를 활용하며, 고객이 제기한 불량 정보는 공유 서버에 올리도록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