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각)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스산원유(WTI)는 3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럴당 65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90센트) 오른 배럴당 64.47달러로 장을 마쳤다.이는 2014년 12월 5일 이후 최고가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93센트) 오른 배럴당 69.96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는 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미국 원유재고량이 10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감산합의 이행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감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장관이 22일 감산합의 이행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올랐다.

나엠 아슬람(Naeem Aslam) 싱크마켓츠 수석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와 OPEC간 연대는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양국은 감산을 내년 말까지 하겠다고 시사했는데 이것이 시장에 낙관적인 신호를 보내”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4일 주간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랏츠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9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이 160만밸러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까지 미 원유재고량은 9주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