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현우 기자]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3일 지난해 매출액이 6조3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32억원으로 204.7%나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 삼성SDI가 2017년 연간 매출액이 6조3216억원, 영업이익액은 1169억원을 기록했다.출처=삼성SDI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4분기에 전지사업부문 자동차전지에서 유럽 공급이 확대되고 상업용·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면서 “스마트폰용 폴리머전지의 시장 진입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계절적 영향으로 일부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각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삼성SDI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유럽 고객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용 배터리 공급이 확대되고 국내 상업용 ESS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전기차 정책이 지금까진 보조금 지급해 불이익을 받았지만 친환경차량 의무생산제 등 강제정책으로 전환돼 중국 시장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는 불투명해 보이지만, 한중 외교 관계 개선으로 예상보다 빨리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