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 그 남자가 사랑하는 모든 것. 와디즈 편

이게 권태일까? 물건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그 남자. 요즘은 왠지 시들하다. 전처럼 물건을 향한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신박한 아이템을 손수 찾아내 주변에 지겹도록 추천하고 다니는 열정이 왜 사그라진 걸까.

“이젠 전부 식상해.” 뱉은 말은 주워 담기 힘들다. 이런 말을 하기가 무섭게 권태기가 끝나가는 듯하다. 최근에 만난 그 남잔 다시 물건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정확히 말하면 와디즈에서 본 물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와디즈.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다. 와디즈엔 펀딩에 도전하는 신박한 아이템이 잔뜩이다. 그 남잔 와디즈 구경에 매일밤 시간 가는 줄 몰라 한다. 아직 펀딩에 참여하진 않지만 곧 도전하지 않겠나.

그 남자가 와디즈에서 신기하게 구경했다는 물건을 모조리 모았다. 그 남자가 해준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정리했다. 장담컨대 그 남잔 오늘밤에도 와디즈를 유랑하겠지.

 

▲ 출처=와디즈

#레볼캠 “폰에 연결하는 멀티 렌즈야. DSLR 카메라는 렌즈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잖아? 레볼캠만 있으면 폰에서도 렌즈 3가지를 활용 가능해. 몸체엔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LED 조명이 달렸지.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사진 찍어도 문제 없어. 이 제품만 있으면 폰으로도 예술 작품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더라.”

 

▲ 출처=와디즈

#멜로우 “블루투스 스피커와 탁자를 합친 물건이지. 사이드 테이블 역할뿐 아니라 음악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심지어 보조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해.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손색 없어. 너도밤나무와 고급 패브릭 소재를 더한 디자인이 시선을 확 끌더군. 고음질 360도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스피커가 들어갔다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어.”

 

▲ 출처=와디즈

#마이핀 “모든 동영상 촬영 장비에 연결해 소리를 깨끗하게 담아주는 무선 마이크야. 요즘에 1인 방송 많이들 하잖아? 막상 촬영 장비에 내장된 마이크로 소릴 녹음하면 품질이 엉망이지. 외장 마이크가 필요한 순간! 기존 외장 마이크는 비싼 게 흠이야. 호환성도 좋지 않고. 마이핀은 저렴하며, 호환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며, 배터리도 오래(최대 9시간) 가지.”

 

▲ 출처=와디즈

#리에어 “팬을 뒤집어 겨울에는 가습기로, 여름에는 제습기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야. 신박하지? 너 같은 자취생한테 딱일 것 같아. 제습이랑 가습이 이거 하나로 해결되잖아. 리에어는 와디즈에서 인기가 정말 많았어. 펀딩 오픈 8시간 만에 목표치 100%를 달성했거든. 마지막엔 1683% 달성으로 펀딩이 종료됐다더군.”

 

▲ 출처=와디즈

#플럽 “리에어 못지 않게 인기 많은 아이템이었지. 펀딩을 1085% 달성했으니까. 유선 이어폰을 블루투스 무선 제품으로 바꿔주는 신박템이야. 사용할 유선 이어폰에 플럽 리시버를 연결하면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해. 플럽만 있다면 굳이 값비싼 무선 이어폰을 살 이유가 없겠지?”

 

▲ 출처=와디즈

#카딱 스마트타올 “차에 난 잔기스를 닦아서 지울 수 있는 아이템이야. 헌차를 새차로 만들 수 있지! 나노 기술을 이용한 원리라고 하더군. 차에 난 스크래치나 문콕 자국 등은 카딱만 있으면 닦아낼 수 있다고. 신기하지 않아? 환경부 시행 시험 모든 항목을 합격한 안전 인증 제품이라는 점도 기억하도록.”

 

▲ 출처=와디즈

#화이트몽키펜 “내가 지금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면 화이트몽키펜부터 살 거야. 공부할 때 유용한 물건이거든. 시간이 지나면 잉크가 사라지는 신개념 볼펜이야. 문제집을 풀고, 다시 풀어볼 때 세상 유용할 듯. 문제집을 다시 팔기에도 좋겠고. 심심풀이 낙서할 때도 괜찮을 것 같아. 케이블 채널 TRENDY의 ‘시공조작단 f.b.i’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