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생활용품·뷰티 전문기업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LG생활공건강이 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각각 2.9%, 5.6%, 6.8% 증가한 수치로 LG생활건강의 사상 최대 실적이다. 

▲ 2017년 연간, 4분기 LG생활건강 실적. 출처=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월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 우려 등의 악재에도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영역의 조율로 외부 충격을 잘 견뎌냈다.   

특히 화장품 사업 부문은 ‘후’, ‘숨’ 등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과 중국 등 해외사업의 호조로 성장을 이어갔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제품안전성 강화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고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1.8%에서 16.8%포인트 개선된 55%로 낮아졌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9%, 1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고급 브랜드 화장품의 성장으로 영업이익률도 18.3%에서 19.2%로 0.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화장품 ‘후’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중국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34% 증가했고,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저우(杭州)에 이어 12월 상하이(上海) 지역 대형 백화점에 입점했다. 

▲ LG생활건강 연간 매출, 영업이익 추이. 출처=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1조5804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음료 사업 부문은 매출은 1조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비탄산 음료를 막론한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해 전년대비 0.6% 포인트 개선됐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7%p 증가한 29.7%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감소와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 대내외 어려움에도 불구, 적절한 위기 대처로 성장을 일궈넀다”면서 “앞으로 LG생활건강은 우리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