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내 외식기업 CJ푸드빌의  커피 브랜드 ‘투썸플레이스’가 다음달 1일부터 독립해 자율경영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의 자회사 형태의 법인화 과정을 마치면  전문 역량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업계 1위 스타벅스를 잡겠다는 포부다.

▲ 투썸플레이스 김포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점 전경. 출처=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에 943곳, 중국에 45곳의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2016년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본부 매출이며, 여기에 가맹점까지 더하면 6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에서  매출 1조를 달성한 부동의 1위 스타벅스의 뒤를 이어 국내 커피전문점 2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CJ푸드빌은 사업구조상 각 브랜드의 수익을 온전히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재투자 할 수 없었다. 투썸플레이스도 마찬가지였다. CJ푸드빌은 커피시장에서 국내 2위로 자리매김한 투썸플레이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자회사로 독립시켜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프리리엄 디저트 개발, 새로운 브랜드 상품 도입, 중국내 커피 체험 문화 도입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중장기로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늘리고 브랜드 가치를 키워 국내 커피업계 1위와 해외시장 진출을 공략할 예정이다.

브랜드 ‘성장판’ 프리미엄 디저트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수식어를 앞에 둔 투썸플레이스는 200여 종이 넘는 디저트를 개발하고 출시했다. 디저트, 샌드위치 등을 포함한 식품류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국내 디저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투썸플레이스를 의식한 듯 스타벅스 또한 지난해 말 ‘더종로점’을 오픈하며 메뉴에서 디저트 비율을 늘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2002년 브랜드를 론칭할 때부터 ‘나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힘썼다”면서 “독립 후에도 ‘프리미엄 디저트’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스타벅스와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전문성 제고와 새로운 도전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4년 8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원두와 스페셜(프리미엄) 원두 중 고객이 주문 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원두이원화’ 전략을 도입했다. 커피에 대한 고객 인식이 높아지고 각자 개인 취향이 뚜렷해진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더블유지(TWG)' 메뉴. 출처= 투썸플레이스

2015년에는 포스코사거리점 개점에 맞춰 ‘니트로 콜드브루(질소 커피)’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최초로 출시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커피 전문점 업계 최초로 세계적 명품 차(茶) 브랜드인 ‘티더블유지(TWG)’를 도입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티더블유지 도입과 질소커피처럼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눈과 입이 즐거운 커피문화 체험

투썸플레이스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장소가 아닌 커피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커피 제조·생산·판매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시현 가능하도록 한 ‘로스터리 콘셉트 매장(신논현역점)’을 개점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은 로스팅(커피콩 볶는 과정) 설비를 볼 수 있고, 그 설비로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마실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이 같이 검증된 경험을 중국시장에 도입해 공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분리를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프리미엄 커피,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브랜드 정체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