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개월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14(2010=100)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다 11월엔 하락했지만 12월 다시 반등했다. 

12월 생산자물가는 공산품과 공공요금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0.5%)과 신선식품(6.3%), 에너지(0.6%)는 전월대비 올랐다. 반면 IT(0.5%)는 하락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품목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은 내렸지만 농산물이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1.0% 올랐다. 지난달 농산물은 전월대비 6.0%나 오르며 2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제철을 맞은 딸기(114.1%)를 비롯해 11월에도 가격이 오른 호박(64.7%)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축산물은 닭고기(-13.3%), 돼지고기(-2.5%), 달걀(-8.9%)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4.3% 하락했다. 수산물은 전월과 비슷했다.

서비스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숙박, 운수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휴양콘도(21.0%), 호텔(5.9%) 등 음식점 및 숙박과 국제항공여객(5.1%) 등 운수는 각각 0.4%, 0.1%씩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가 내리며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도시가스요금 인하로 지난 11월 크게 내렸던 전력, 가스 및 수도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3% 오르며 2016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경기동향의 판단지표로 이용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8% 올랐고, 중간재와 최종재는 국내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으로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국내출하에 수출을 포함해 산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