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코노믹리뷰=김현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홍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조646억원의 후원·기부금이 모였다.

후원 금액에 따라 기업들은 공식파트너(500억원 이상), 공식스폰서(150억원 이상), 공식공급사(25억원 이상), 공식서포터(25억원 미만), 기부사 등으로 분류된다.

공식파트너 기업들에는 삼성전자·현대기아차·SK·LG 등 11개 기업이, 공식스폰서는 신세계, CJ그룹, 네이버 등 총 12개 기업이 있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면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LG는 그룹 내 구매전문 업체 서브원과 광고대행 업체 HS애드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영상, 인쇄물, 옥외 광고물과 같은 콘텐츠와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공식파트너는 아니지만 후원으로 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자사의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에 인공지능(AI) 안내로봇 2대와 올림픽 경기장에 청소로봇 2대를 지원한다.

안내로봇은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 청소로봇은 경기장 구석구석을 움직이며 청소를 한다. 이 두 로봇은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 LG전자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제공하는 안내로봇(왼쪽)과 청소로봇(오른쪽).출처=LG전자

종목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개별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 등을 후원하고 있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등록선수가 200여명에 불과한 환경에서도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2부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진출권을 따 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올랐다.

LG전자는 국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훈련경기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이 회사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게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종목이었던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도 지원한다. 차 선수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차 선수는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한국 최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가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과 선수를 후원하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여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이라면서 “차준환 선수를 비롯해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팀이 후원까지 받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