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현우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FaceBook)이 가짜뉴스와 선정보도를 추방하기 위해 언론매체의 신뢰도를 매기고 이를 게시물(뉴스피드) 우선순위에 반영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용자들이 고품질뉴스를 볼 수 있도록 올해 두 번째 중대한 업데이트를 시행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페이스북은 믿을 수 있고 올바른 정보를 담고 있는 뉴스 전달을 우선시 하겠다“고 말했다.

▲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출처=페이스북

그는 “오늘날 세상에는 선정성 있는 뉴스와 가짜뉴스, 양극단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대중이 과거보다 훨씬 더 빨리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확산과 같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구체적으로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이는 문제들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북 내 전체 콘텐츠 중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5%에서 약 4%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뢰를 받는 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방법도 언급했다. 저커버그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어 페이스북이 자체로 특정 매체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방식도 검토했지만 이는 객관성부분에서 불편한 측면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묻고 피드백을 받아 어떤 매체가 널리 신뢰받는지 판단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분열이 많은 세상에서 널리 신뢰를 받는 뉴스 출처가 어디이고, 어떻게 구분할지의 문제는 쉽지 않다“면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제품팀(Product Team)에게 믿을 수 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이 살고 있는 특정 지역에서 전해지는 뉴스에 우선순위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뉴스피드에 바로 적용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이 같은 조치에도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접하는 뉴스의 양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뢰성 있는 뉴스를 통해 균형을 맞추고 이용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페이스북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그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믿을만한 뉴스와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의 꿈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에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친구나 가족과 관련된 의사소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면서 상업적인 콘텐츠 운영을 축소할 것을 예고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상업용 콘텐츠가 범람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날 저커버그의 발언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한 때 5.5%가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상업적 이용을 줄이면 광고가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