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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고성만④-한국과 미국의 삶 통한 본연적 자유갈망[한·Eng·中]풍자적 비판이 아니라 상처치유와 공생염원의 주술적 특징
   
▲ 조화적 길상(THE BLESSING OF HARMONY), 53×45㎝, Mixed Media on Canvas, 2017

 

고성만(高聖萬)작가의 이러한 현실의식은 그의 남다른 삶과 관련이 있다. 격동의 1970~80년대를 한국에서 보낸 그는 대학 졸업 후 1992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면서 그는 신자유주의 문화와 9·11 테러 사건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미국식 정의와 인종차별의 벽을 뛰어넘는 본연적 자유를 갈망해왔다.

Ko Seng Man’s understanding of the world is connected to his unusual experiences. During the tumultuous 70’s and 80’s in Korea, he started a publishing company, printing student opinions regarding politics, art and culture. He immigrates to the United States in 1992. Living as a stranger, an alien in New York for more than 20 years, Ko Seng Man experienced Neo Liberalism and the horror of September 11th,2001. He longed to overcome racism and a stifling view of American might.

高聖万作家之所以有了如此面对现实的观点,是因为他经历了与众不同的经验。作家从韩国政局动乱的1970至80年代直到大学毕业之后,1992年开始了美国移民生活。身为一名异邦人,在美国20年的生活中目睹了新自由主义文化与911事件,长期的移民生活中一直向往超越美国式正义与种族歧视的自由精神。

 

   
▲ (왼쪽)쓰린 상처(BITTER WOUND)5, 90×72㎝,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8 (오른쪽)90x72cm

 

2012년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백딸라 환상곡>이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열었다. 그것은 백인 우월주의와 자본이 계급이 된 자본주의의 환상에 사로잡힌 미국인들의 삶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풍자한 것이다.

In 2012 he returned to South Korea and held an exhibition, titled “100 Dollar Fantasia”. As a satire, it dealt with issues like white supremacy, capitalism, and American class stratifi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 immigrant.

2012年,作家回到韩国后举办《一百美元幻想曲》展览会;作家从异邦人的角度来讽刺了沉溺于白人优越主义与资本主义的美国人。

 

   
▲ 조화적 길상(THE BLESSING OF HARMONY), 53×45㎝, 2017

 

사실 한국인들은 타성에 젖어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것보다 전쟁의 위협에 둔감하다. 미국에서 오랜 이민 생활을 하고 돌아온 고성만의 눈에는 이러한 현실이 매우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의 근작들은 이러한 현실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공생을 염원하는 주술적인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Since most Koreans are busy and stuck in some form of routine, they are desensitized to threat compared to foreigners. Despite this, to Ko Seng Man, the situation seemed ironic, perhaps due to his time spent in the United States. His latest work is more about healing and longing for coexistence through an almost spiritual, shamanistic way rather than critiquing the moment through satire.

与此相反,韩国人之所以比外国人对战争的威胁比较迟钝,回到韩国的作家本人内心耿耿于怀。所以近来的作品没有一丝讽刺,而是充满怜悯,为此绘制了治愈心灵、祈愿共生等含义的咒术性质的作品。

 

   
▲ (왼쪽)쓰린 상처(BITTER WOUND)3, 90×72㎝,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8(오른쪽)90x72cm

 

작품의 매체로 물감 대신 주홍색의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종종 사용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경면주사는 잡귀와 사악한 기운을 멸하고 인간의 마음을 평안하게 안정시킨다고 하여 과거 부적을 그릴 때 사용되기도 했다. 북두칠성의 이미지가 종종 작품에 등장하는 것도 주술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Instead of using traditional oil and acrylic paints, he chose to use pigment from ground cinnabar, as it holds a special meaning. Extracted from a mercury based ore, cinnabar is known to ward off evil spirits and help secure a peaceful mind. Ko Seng Man uses it while making work about the past. The repeated reference to the big dipper alludes to rituals and the healing dimension of shamanism.

因此,作家不用水墨而使用朱红色的镜面朱砂的缘由也是如此。从古代开始,镜面朱砂的用途曾是驱逐妖魔鬼怪、辟邪,稳定心神的符咒颜料。所以作家在每一部作品里引用咒文形式来画上了北斗七星。

[글=최광진(미술평론가)/CHOI GWANG JIN(Art Critic)/文=崔光振(美术评论家)]

[영문번역, 사이먼 고/Translated from Korean by Simon Ko/英文翻译 Simon Ko(高)]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8.01.21  0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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