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시장이 직면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시장이변(Five market surprises)’을 정리해 보도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미 연준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전개하면서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시장에 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캐피털 그룹의 채권투자 책임자 마이크 기틀린은 “우리는 경제 성장 사이클의 시작이 아닌 끝 부분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므로 올 연말 국채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로 전환
올 들어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약 3% 올랐다.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약 달러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T는 그러나 만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과는 달리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경우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랠리를 이어온 미국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美 경제, 전통적인 호황 도래
미국 경제는 지난 해 3분기 3.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실시되더라도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가 지금처럼 좋은 상황에서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친 전례가 없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이 실시될 경우 전통적인 방식의 경제 호황이 일기 시작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부진
중국은 지난해 6.9%라는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을 규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동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규제 강화는 최근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지탱해 온 중국경제의 부진을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럴 경우 2016년 초처럼 세계 경제의 조정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발(發) 무역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와 대 중국 무역보복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과 소득 전망을 흔드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 출처= bigthink.com

[글로벌]
■ G20, 3월 재무장관 회의서 가상화폐 규제방안 논의

- 주요 20개국(G20)은 오는 3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

- 부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재무장관 대행은 전날(현지시간) 파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리스크 분석과 규제에 관해 양국이 G20 회원국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혀.

- 르메르 장관은 가상화폐의 급격한 변동이 금융 시스템에 유발할 수 있는 충격,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G20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전해.

- 2018년 G20 회의는 의장국 아르헨티나가 의제를 확정하는데 가상화폐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면 이는 가상 화폐가 국제적 공조로 다뤄지는 사상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 가상화폐 시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가 실시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경우 1월 중순 들어 작년 12월 최고치의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
 
[미국]
■ 아마존, 제2본사 최종 후보지 20곳 발표 - 뉴욕시·위싱턴 DC 등

-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2본사를 유치할 최종 후보 도시 20곳을 발표. 지난해 경쟁입찰에 참여한 238개 도시 가운데 최종 후보를 추린 것.

- 최종 후보지 20곳은 애틀랜타, 오스틴, 보스톤, 시카고, 콜럼버스, 댈러스, 덴버,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몽고메리 카운티, 내쉬빌, 뉴어크, 뉴욕시, 노던버지니아,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롤리, 토론도, 워싱턴D.C. 등.

- 아마존은 제2본사 건설에 5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를 투자하고 이 지사를 통해 5만 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시애틀에 있는 현 본사와 전적으로 동일한 여건이라고 강조.

- 아마존 측은 후보에 든 20개 도시의 관계자들과 향후 직접적인 소통을 하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 홀리 설리반 아마존 경제개발국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도시가 엄청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줬다"며 "미래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장소로 고려할 수 있는 북미의 새로운 지역사회에 관해 알 수 있었다"고 말해.

■ 미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 임시예산안 상원서 막판 협상 중

- 미국 의회가 금년에도 예산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해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정지될(셧다운) 위기에 처해. 하원은 시한을 하루 남기고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 

- 미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공화당이 마련한 범정부 임시예산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가결.

- 처리시한을 불과 하루 남겨두고 통과된 이 예산안은 다음 달 16일까지 정부 운영을 가능케 하는 임시방편. 이민 문제와 예산안 처리를 두고 정부와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본예산안 처리를 일단 미루고 추가 논의를 위한 한 달의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

- 이번 예산안의 핫 이슈는 지난달 정부 예산 지원이 만료된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CHIP) 예산을 6년간 연장하는 계획.

-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가 강해 시한인 19일 자정까지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워.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과 무소속 49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는 60석으로 공화당은 야당 의원 9명의 협조를 얻어내야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중국]
■ 중국 '두 자녀 정책' 실시에도 작년 신생아·출생률 감소

- 중국이 '전면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해 출산을 장려했음에도 신생아 수와 출생률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통신이 19일 보도.

- 중앙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간 신생아 수가 전년보다 더 줄었다고. 이는 중국 정부가 출생률 저하를 막기 위해 시행한 인구 개혁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는 지적.

-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7년 신생아 수가 1723만명으로 전년 1786만명에서 63만명이나 감소했다고 발표. 2017년 출생률은 1000명당 12.43명, 2016년은 1000명 12.95명.

- 당국이 모든 부부에 두 번째 자녀 출산을 허용한 정책을 도입한 2016년 신생아 수는 2015년보다 130만명이나 늘어난 바 있어. 전문가들은 2016년 출생 건수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두 번째 자녀를 갈망해온 부부가 정책 변경 즉시 출산에 나선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분석.

- 다만 지난해 신생아 1723만명이며 가운데 둘째는 878만명으로 약 51%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6년에 비해 10% 포인트 늘어난 것이라고.

 

▲ 출처= DataCamp

[일본]
■ 빅데이터 전문인력 ‘귀한 몸’  - 일본 기업 앞다퉈 억대 연봉에 모셔

-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이들 데이터를 해석해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하는 인재로 최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4만 8천여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

- 이에 따라 이 분야 인재의 연봉은 다른 분야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어. 일본 인재서비스산업협의회 조사 결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이직 후 연봉은 최고 1천 300만엔(1억 2천500만원). 일본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 20만엔대 초반을 크게 상회하는 액수.

- 구인정보업체인 엔재팬의 이직사이트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구인은 지난해 12월에 150건으로 3월의 5.6배로 늘었나. 구인업체인 리쿠르트 커리어도 매달 100건의 이 분야 인재 추천 의뢰를 받고 있다고.

- 수요가 늘면서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 신설이 이어지고 있어.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립대는 올 새학기부터 수도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개설. 시가(滋賀)현 시가대학도 2017년 4월 신학기에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신설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