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전문 업체인 이벨류에이트(Evaluate)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는 인수합병(M&A) 활성화와 투자 증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분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FDA, 규제 완화 방침 지속 전망…M&A 활성화될 듯

이벨류에이트(Evaluate)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의약품 출시와 투자자금 유입 증가로 지난해에 이어 제약바이오 분야의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방침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세제개혁이 결정되면서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세제개혁에 따라 법인세가 35%에서 20%로 낮아지고 제약바이오 업체가 해외에서 번 자금에 대한 세율도 15%대로 낮아져 기업들은 상당한 자금력을 갖추게 됐다.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이 미국으로 가져와 M&A에 투입할 수 있는 현금은 1500억달러(한화 약 160조원)다. 그 중에서도 암젠(Amgen)이 해외에 390억달러(42조원), 길리어드(Gilead)가 320억달러(34조원), 화이자(Pfizer)가 220억달러(23조원), MSD가 200억달러(21조원), J&J·애브비(Abbvie)·릴리(Eli Lily)가 각각 100억달러(11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혁신신약 봇물, ‘면역관문억제제’ 주목

올해는 특히 지난해 세상에 나온 CAR-T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의 상업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해다. 특히 시장가치가 매우 큰 면역항암제 중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의 임상결과가 기대를 모은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신호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하는 원리로, 면역반응을 자극시키는 단백질을 증진시키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CTLA4, PD1, PD-L1, LAG3 등)을 차단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해 항암효과를 증가시킨다.

▲ 출처=이밸류에이트파마, 생명공학정책센터

대표 제품으로는 BMS의 옵디보(Opdivo), MSD의 키트루다(Keytruda)가 있다. 키트루다의 2018년 매출은 61억달러(약 6.5조원)로 전망돼 글로벌 10대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9위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매출액은 2022년에는 61% 증가한 98억 달러(약 10.5조원)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로슈(Roche)의 티쎈트릭(Tecentriq)도 가파른 매출 성장(219% 성장)이 기대되며 후발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임핀지(Imfinzi)도 510%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최근 항암제 개발의 유행은 키트루다, 옵디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 병용요법이다. 실제로 미국 생명공학회사 인사이트(Incyte)는 자사가 개발한 IDO 억제제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와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임상시험 중이다. 이 결과느느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전 세계 1위 의약품은 여전히 ‘휴미라’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의약품으로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Humira)를 꼽았다. TNF-α 억제제 휴미라인 휴미라는 올해 202억달러(약 22조원)의 연매출로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이벨류에이트파마, 생명공학정책센터

2위는 미국 셀진(Celgene)의 레블리미드(Revlimid)로 2018년 92억달러(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엔브렐(73억달러), 아일리아(65억달러), 아바스틴(64억달러). 리툭산(64억달러) 순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할 의약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다. 이 약은 올해 23억달러(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