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최대 주주가 됐다.

AP통신은 19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이 우버 주식 17.5%를 확보했으며, 두 달동안 계속된 투자 절차도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지분은 15% 수준으로 확인됐다. 트래비스 칼리닉 우버 창업주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넘겼다.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지분가치를 약 30% 낮게 책정했기 때문에, 이번 투자로 우버의 시가총액은 680억달러에서 48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우버의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디디추싱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한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최대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온디맨드 모빌리티 플랫폼 합종연횡도 기대된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조직 내 성추문, 개인정보 탈취 등 갖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우버 정상화에 돌입하는 한편 구글과 손잡은 리프트와도 경쟁해야 한다. 최근 리프트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로부터 투자를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으며, 기술유출과 관련해 우버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