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이면 병으로 제대하는 군인들은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 수준인 6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이 19일 공포됨에 따라 병사들의 봉급을 인상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날 1월 병 봉급 인상분을 소급 지급하고, 2월부터는 매월 10일에 인상된 금액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병 봉급 인상은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국가책임 강화 차원에서 국방개혁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19일 인상분을 포함할 경우 병사 봉급 수준은 병장이 40만5700원, 상병 36만6200원, 일병 33만1300원, 이병 30만6100원이 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3월 벌인 군인복지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병이 병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은 월 약 25만9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봉급 인상에 따라 현역병이 복무 중 약간의 여유자금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역병이 여유자금을 저축하여 전역시 사회진출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병 희망적금 한도액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2개 시중은행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은행별 월 10만원씩(총 20만원) 적립할 수 있다.

병 봉급 인상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에는 봉급 수준은 병장이 67만6100원, 상병 61만200원, 일병 55만2000원, 이병 51만100원으로 인상돼  전역시 한 학기 등록금 수준인 600만원 정도의 목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했다. 

 국방부는 병 봉급 인상과 더불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현역병이 자긍심을 갖고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