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재성 기자]더 이상 전시회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엄숙하고 딱딱한 이미지였던 전시회가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며  젊은층과 노년층 구분없이 친숙한 문화생활이 되고 있다. 이번 주말 M CONTEMPORARY 전시장을 방문해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건 어떨까?

▲ 사진=박재성 기자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앤디워홀부터 작가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작품을 보면 익숙하게 느껴지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해링 로버트 라우센버그까지 팝아트의 거장 5인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다.

이번 전시는 각국에 개인 소장된 작품 중 엄선한 160여 점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로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당대의 문화를 피부로 느껴볼 수 있다. 더욱이, 당시의 시대상과 각각의 아티스트들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은 관람객들에게 팝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팝 아트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넘겼다. 그 흔적을 되새기는 방법도 제 각각이다.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예술이 최상위 미술이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다섯 작가의 활동으로 살펴본다.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콤바인의 우연

▲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콤바인의 우연 사진=박재성 기자
▲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콤바인의 우연 사진=박재성 기자
▲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콤바인의 우연 사진=박재성 기자

버려진 사물을 조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콜라주, 회회와 조각을 결합한 라우센버그의 콤바인에서 중요한 요소는 우연성이다.임의로 선택한 이미지와 사물들 위로 물감이 흘러내리면서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지워진다.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말 풍선과 망점

▲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말 풍선과 망점 사진=박재성 기자
▲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말 풍선과 망점 사진=박재성 기자
▲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말 풍선과 망점 사진=박재성 기자

신문 제작에 쓰이는 벤데이 인쇄 방식을 작품으로 처음 들여온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중문화의 통속성을 작업에 담기 위해 만화를 이용했다. 단순한 화면 구성과 익숙한 이미지는 "마음껏 가지고 놀기"에 좋았던 것이다.

-키스해링(KEITH HARING) 마커펜과 낙서

▲ -키스해링(KEITH HARING) 마커펜과 낙서 사진=박재성 기자
▲ -키스해링(KEITH HARING) 마커펜과 낙서 사진=박재성 기자
▲ -키스해링(KEITH HARING) 마커펜과 낙서 사진=박재성 기자

뉴욕 지하철역, 비어있는 광고판에 검은색 마커펜을 든 남자, 그곳을 실험실이라 불렀던 거리의 예술가, 춤과 음악을 사랑하던 키스 해링의 전시공간은 클럽이 되었고 그가 전하는 평화와 사랑의 메신지는 미술관 외벽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졌다.

-로버트 인디에나_ LOVE와 Number

▲ 로버트 인디에나_ LOVE와 Number 사진=박재성 기자
▲ 로버트 인디에나_ LOVE와 Number 사진=박재성 기자
▲ 로버트 인디에나_ LOVE와 Number 사진=박재성 기자

"사랑은 모든 삶의 모든 영상을 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곧 팝이다"로버트 인디애나를 위한 수사는 LOVE 하나로 충분하다. 그에 의해 대중문화 속 기호가 예술이 된다.날카로운 색의 대비는 평면을 조각으로 착각하게 하고, 조각을 하드에지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앤디워홀(ANDY WARHOL) 꿈의 공장, 팩토리

▲ -앤디워홀(ANDY WARHOL) 꿈의 공장, 팩토리 사진=박재성 기자
▲ -앤디워홀(ANDY WARHOL) 꿈의 공장, 팩토리 사진=박재성 기자
▲ -앤디워홀(ANDY WARHOL) 꿈의 공장, 팩토리 사진=박재성 기자
▲ -앤디워홀(ANDY WARHOL) 꿈의 공장, 팩토리 사진=박재성 기자

"미래엔 누구나 15분 동안은 유명해질 것이다." 그의 손을 거치면 마릴린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제클린 케네디와 같은 유명 인사와 캠벨 수프, 브릴로 박스처럼 일상용품의 차이가 사라진다. 모든 것은 기호가 되고 상품이 된다. 그의 스튜디오 팩토리는 그야말로 꿈의 공장이었다.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기간]
2017.12.15 ~ 2018.4.15
 *매주 월요일, 설 연휴(2/15, 16) 휴관

[관람 시간]
평일 11:00am-20:00pm(입장마감 19:00pm)
주말 10:00am-19:00pm(입장마감 18:00pm)

[요금]
일반 16,000원/14,000원
학생(중/고/대학생) 12,000원/10,000원
어린이(만 3세-12세) 8,000원/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