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9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30일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 결정했다. 한은이 오랜 통화 완화의 시대를 끝내고 긴축 태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횟수에 쏠렸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다음달 28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9%는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1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의 금리인상 ‘신중론’에서도 시그널을 읽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이 총재는 “추가 조정 여부는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히 판단해나갈 것”이라며 추가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금리와의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결정함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