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의 원화 환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빗썸 측이 “출금 신청이 몰려 일시적으로 지연된 것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17일 빗썸 관계자는 “원화 출금을 진행할 때 내부적으로 하나씩 확인해서 출금 조치를 하도록 돼있다”면서 “출금지연을 주장한 투자자 A씨가 출금신청을 한 날은 정부대책 발표 등으로 유난히 출금 신청이 많았던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A씨를 포함해 출금이 늦어진 고객이 일부 있었으나 현재 출금이 모두 완료됐다”고 말했다.

투자자 A씨가 출금을 신청한 지난 11일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날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일부 시중은행이 가상통화 거래에 이용되는 실명계좌 서비스를 중단하고 기존 가상계좌마저 모두 폐기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상통화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빗썸 관계자는 “11일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출금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120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날도 출금 신청량이 많은 지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출금량은 매일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전 1247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26분 현재 1375만원으로 소폭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 급락에 더 큰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매도하는 ‘패닉 셀(Panic Sell)’이 겹치면서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