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협력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 지원요청이나 애로사항을 업무에 적극 반영하라.”

박용현 두산 회장이 공생발전을 위한 현장경영을 재가동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일 인천 지역에 소재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산업차량의 협력회사인 프리엠스와 삼우테크를 각각 방문해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협력회사와 공생발전 확대를 위해 이뤄진 방문에서 박 회장은 협력사들로부터 ▲신제품 개발 단계에 협력사 참여 ▲협력사에 대한 기술교육 지원 등 요청을 받고 관련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하라고 두산 경영진에게 지시했다.

박 회장이 찾은 곳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산업차량의 인천 지역 협력사인 프리엠스와 삼우테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흥식 프리엠스 사장이 신제품 개발 시 첫 단계에서부터 협력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즉석에서 이를 포함해 협력회사의 기술 개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삼우테크 방문에선 고제방 사장이 협력사 직원들의 기술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박 회장은 산학연계 교육 확대와 직무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협력사와의 공생발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실질적 지원방안 추진을 강조해 왔다. 또 이를 직접 챙기기 위해 경남 창원을 비롯한 국내는 물론, 중국 등의 해외 협력사도 직접 방문하고 두산중공업 협력회 창립총회 등 관련 행사에도 수시로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왔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국민연금, KB·신한금융지주 등 의결권 행사 마땅”

“국민연금은 금융지주회사의 장기 전략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관치(官治)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금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이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파견 등 의결권 행사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19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지주회사의 최대 주주로 부상한 국민연금공단의 전광우 이사장이 금융업계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한 해외 주주들은 배당에만 관심이 많고 최고경영자들도 이런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장기 발전 전략에 힘을 싣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스티브 잡스처럼 꿈꾸고 행동하라”

“언제나 탐험하고 꿈꾸며 새로운 미래를 발견해 나가라. 그리하면 여러분 또한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대한민국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청소년들이 과학 분야에 대한 탐구를 통해 최근 타계한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인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제1회 ‘사이언스 챌린지’ 시상식에서 참가 학생들에게 “누구도 해낸 적이 없는 성취란 결국 시도한 적이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며 탐구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실시한 과학경진 대회로 올해 처음 열렸다.

김 회장은 “‘사이언스 챌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로, 과학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이뤄가는 도전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 대회가 장차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과학자 양성의 산실로서 명성을 쌓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이언스 챌린지’ 결선 및 시상식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대회 관계자, 참가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결선에 진출한 20개 팀은 ‘지구 살리기’를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대상은 광주광역시 금호고 2학년 박대응· 박진웅·정준기 학생(지도교사 신재성)으로 구성된 디스커버②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적정기술을 이용한 놀이형 정수기 개발’을 연구주제로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시장상황 불투명 신사업투자 연기”

“폴리실리콘 등 여러 가지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를 미루고 있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현금 보유를 늘리고자 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일 실적발표장 에서 내년도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지만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등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사업 투자에 속도조절을 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내년도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하고 있지만 신사업 투자는 미룰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등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올해 실적을 예상해보면 작년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본다. 내년 사업계획도 올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 “투자가 미뤄졌지만 현재도 연구팀을 유지하면서 투자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나인-9급(99.999999999%)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전망과 관련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이미 중국은 수출이 줄고 있으며 내년에는 경제 초점이 내수시장 중심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내년 중국이 경제성장률 8% 이상 기록해야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 긴축정책이 4분기 내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늦어도 내년 춘절 전후로 긴축을 풀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애플과의 경쟁서 페어플레이 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팀 쿡 애플 CEO와 만나 “향후 좋은 관계를 구축 발전시켜야 하며 소비자를 위해 서로 페어플레이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9일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추도식에 참석한 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팀 쿡과 2~3시간 애플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눴다”면서 “스티브 잡스와의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일들과 위기극복은 물론 양사간 좋은 관계 등을 거론하며 더 발전시켜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애플에 대한 부품공급 건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는 이야기가 끝났고, 2013년과 2014년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단기 관계에는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허소송과 관련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한 채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할 일”이라며 “필요하면 할 것이지만 생각은 해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잡스의 추도식에 대해서는 “추도식이 잘 끝났고 아주 경견하게 진행됐다”며 “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떠한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심플하게 마지막 가시는 분을 추모하면서 행사가 잘 됐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렸다. 40여명만이 참석이 추도식에서 국내 기업인은 이 사장이 유일했고, 아시아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와 이 사장 뿐이었다.

신성재 강관협 회장
“소재-강관-수요산업 연계 강화로 유통개선”

“석유 및 천연가스분야 즉, 에너지용 강관과 플랜트용 강관 수요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소재-강관- 수요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고객밀착 서비스를 증대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신성재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회장(현대하이스코 사장)은 지난 20일 “에너지 분야의 강관 수요와 국내 강관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재-강관-수요산업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열린 제 7회 강관산업 발전세미나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강관 수요가, 학계 및 연구소 등 관련인사 250여명을 대상으로 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강관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술전략이라는 주제로 소재 분야를 비롯한 조선해양, 발전소, 자동차 등 다양한 수요산업에서 강관산업의 기술전략 현황을 알아보고 미래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경희 대표
“내 이름 건만큼 최고의 화장품 만들겠다”

“내 이름을 건 최고의 화장품을 만들겠다.” 한경희 대표가 2년간 운영해온 화장품 브랜드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붙였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자회사 에이치케어가 ‘한경희뷰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화장품 브랜드명도 ‘한경희(HAAN)’로 바꿨다.

한경희 대표는 지난 18일 광화문 파이 낸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희표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자신했다. 한경희 대표는 “고객들이 한경희생활과학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반면 오엔이라는 브랜드나 에이치케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이름을 바꾸게 됐다”면서 “내 이름을 걸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계와 화장품을 합친 ‘스마트 뷰티’라는 카테고리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면서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지난 2009년 5월 화장품 브랜드 오엔을 론칭하고 기기와 화장품을 접목한 제품들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