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영화 서비스에 도전한다. VOD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허브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각 콘텐츠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17일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서비스 중인 웹툰, 웹소설을 넘어 영화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IP(지적재산권)를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최신 화제작까지 국내외 인기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영화에서 시작되지만 조금씩 국내 드라마와 예능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출처=카카오

VOD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용자는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IP를 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OTT(오버더탑) 시장에 출사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OTT와 다른 점은 VOD에 집중한 경쟁자와 달리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IP의 활용을 끌어낼 수 있다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지가 자랑하는 콘텐츠 공개 방식도 일부 도입된다.‘일단 10분 플레이’와 'P&P(Pause and Play, 포즈앤플레이)'라는 새로운 감상 방식이 그 주인공이다. 10분까지 미리보기를 제공해 이용자가 충분히 영상을 감상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체 영상을 구간별로 선택해 볼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하는 등, 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의 콘텐츠 허브로 작동하고 있다. 이진수 부사장이 카카오 콘텐츠 부문을 지휘하는 한편 포도트리 대표를 겸하는 것은 카카오의 콘텐츠 전략이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존 OTT의 방식과 다른 IP 활용법과, 카카오페이지의 저력인 콘텐츠 소비 방식 유도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부문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는 글, 그림, 그리고 영상까지 콘텐츠 간의 유기적결합을 통해 스토리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라면서 “10분 플레이, P&P 등 카카오페이지의 운영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시도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