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나란히 법원의 이혼조정 기일에 출석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오후 4시 양측 변호인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일정을 논의하는 2차 조정기일 절차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혼외자 이슈가 공개된 후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해 이혼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최 회장은 오후 3시 50분경 서울가정법원 가사 12단독 허익수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2차 조정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1차 조정기일에 출석해 이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모습 그대로다.  노 관장은 1차 조정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2차 조정기일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예상을 깨고 오후 3시 30분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아무 말 없이 법원으로 향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조정 절차에 합의하면 바로 이혼이 결정되지만,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이혼소송이 진행된다.

노 관장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조정기일에 출석하면서 '이혼에 합의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이 요청한 조정 절차에 재산분할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 관장이 이번 출석을 통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분할을 청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