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선 2018 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SIHH)가 한창이다.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팔렉스포로 향한 이때, 어마어마한 씬 스틸러가 등장했다. 태그호이어가 바로 그 주인공. 태그호이어는 리치몬트 그룹 중심의 박람회인 SIHH에 참가하지 않지만, 같은 도시에 그들만의 박람회를 열었다. 제네바 보 리바쥬 팰리스(Beau Rivage Palace) 앞 몽블랑 부두에 보트를 띄우고 그들만의 신제품 박람회를 개최한 것.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는 LVMH 그룹 시계 부서가 마련한 보트로 태그호이어를 포함해 제니스와 위블로의 2018년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팔렉스포로 향한 시선을 빼앗아 올 태그호이어의 비장의 카드는 커넥티드 풀 다이아몬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워치다.

다이아몬드로 휘감은 케이스가 압권이다. 태그호이어는 기존 모델인 커넥티드 모듈러 45에 589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이 기상천외한 시계를 완성했다. 베젤에 78개, 러그에 16개, 브레이슬릿에 495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했고 캐럿으로 따지면 20캐럿이 훌쩍 넘는다. 직경 45mm의 케이스는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고, 패키지 안엔 교체 가능한 기계식 시계 모듈이 포함되어 있다. 커넥티드 모듈러 45는 모듈러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워치로, 케이스부터 러그, 스트랩 등을 내 마음대로 조립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커넥티드 풀 다이아몬드와 함께 제공되는 기계식 시계 모듈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으로 시, 분, 초, 날짜 기능을 전한다. 여기에도 72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한 멋을 강조했다.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풀 다이아몬드는 인텔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프로세서로 구동하며 GPS, 칼로리 계산, 운동량 측정, 음성 명령, 번역, 지도, 알림 등 실용적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시계의 가격은 19만 스위스프랑.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년 전 1500만원대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화제가 됐던 삼성 기어 S2 드 그리스고노 한정판의 가격은 귀여운 수준이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