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음성통화 시에 고객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51% 늘리는 기술을 발굴했다.

KT는 15일 국내 최초로 음성통화 시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 KT가 국내 최초 음성통화에 배터리 절감기술(C-DRX) 적용했다.출처=KT

지난해 상반기 국내 최초로 데이터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LTE 전국망에 적용 한데 이어 이를 음성통화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통화 연결 상태에서 데이터 송수신이 없는 경우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 KT의 C-DRX를 활용한 배터리 사용량 절감 원리.출처=KT

LTE 기반 음성 통화인 VoLTE의 경우 음성 데이터는 20ms(2000분의 1초)마다 한 번씩 전송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구간에서는 저전력 모드로 전환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KT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음성통화 품질은 유지하면서 배터리는 최대한 절감할 수는 최적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전송 데이터 압축, 제어신호 최소화 등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발굴해 지난해 말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 완료했다고 KT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달 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아이폰X(텐)으로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11시간 30분에서12시간 46분이던 음성통화 이용시간이 C-RDX 기술을 통해 15시간 19분∼17시간 24분으로 늘어나 최대 51% 증가했다.

▲ 배터리 절감 기술(C-DRX) 테스트 결과.출처=KT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없이도 음성통화 시에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영식 KT 미래사업추진본부(INS) 전무는 “데이터 통신에 이어 음성통화에도 C-DRX 기술을 적용해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지속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