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3일 5세대(5G) 커넥티드카와 함께 평창동게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참가했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5G 네트워크 기반 드론을 성화봉송에 활용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한층 더 뽐냈다.

▲ 황창규 KT 회장이 5G 커넥티드카와 함께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출처=KT

KT는 황창규 회장과 드론이 지난 13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스페셜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페셜 성화봉송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추구하는 5가지 목표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 올림픽의 대표 지역으로 선정된 도시에서 각각의 테마에 맞춰 대한민국의 현재 가치와 미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다.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5G 커넥티드 카와 함께 성화를 받고 광화문광장 남단까지 이어 달렸다. 황 회장은 200m 정도를 달린 후 광화문광장 남쪽 왼편에서 KT그룹 신입사원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압권은 그 다음이었다. KT그룹 신입사원들은 광화문광장 남단을 돌아 교보빌딩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5G 드론에 성화를 전달했다. 사람이 아닌 드론이 성화를 봉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5G 네트워크를 연결한 5G 드론이 성화봉송에 나섰다.출처=KT

성화봉송을 위해 특별 제작된 5G 드론은 기체에 성화봉과 5G 단말이 설치됐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되는 5G 드론은 광화문광장 남단에서 KT 광화문빌딩 서편 건물 앞까지 비행해 드론레이싱 세계챔피언 김민찬(14)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김민찬 군은 월드 드론레이싱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드론레이서 중에서도 실력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은 KT 앞에서 광화문광장 특설무대까지 성화를 전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황창규 회장과 함께 임시성화대에 ‘올림픽 횃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 (왼쪽부터)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KT 김민찬 드론 레이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황창규 KT 회장이 임시성화대에 올림픽 횃불을 옮겨 붙이고 있다.출처=KT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상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5G 시범서비스 선언 이후 KT는 해외 기업들과 힘을 합쳐 세계 최초 5G 공통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고 지난해 10월 말에는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5G 시범망 구축을 완료했다.

KT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기반의 성화봉송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5G 기술로 연결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성화봉송 코스인 세종로공원에는 대한민국 통신의 시작이라고 할 수 한성전보총국이 있었던 자리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성화와 5G 기술로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혔던 이번 행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면서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5G는 한국 문화와 앞선 ICT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세대 간 소통을 더욱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