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 브랜드의 특징을 한 몸에 담은 스위스 아이콘 워치. 출처=모저앤씨

말이 씨가 됐다. 모저앤씨의 스위스 아이콘 워치가 정말 오늘만 살다 갔다. 발표 하루 만에 홍보 및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 모저앤씨 CEO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스위스 아이콘 워치에 대한 모든 홍보 활동을 철회했다. 다음은 모저앤씨 입장 전문이다.

 

▲ 스위스 아이콘 워치 홍보 중단을 밝힌 공문. 출처=모저앤씨 공식 입장

모저앤씨의 친구 및 그 밖의 모든 분들께

아무도 #스위스 메이드를 다시 훌륭하게 만드는 게 쉬울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스위스 아이콘 워치 홍보 캠페인을 중단한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우리의 목적은 아름다운 시계 산업의 훌륭하신 창립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몇몇 브랜드의 특정 관행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었지만, 그 메시지가 때론 불행히도 오해되었습니다.

따라서, 스위스 아이콘 워치는 더 이상 소개되지 않을 것이며 젊은 스위스 워치메이커들의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다음 주 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여러분들을 놀래 킬 만한 여러 시계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 모저앤씨 CEO. 출처=모저앤씨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 모저앤씨 CEO는 뉴욕 시계전문웹진 호딩키와의 인터뷰에서 모저앤씨는 진심으로 훌륭한 브랜드들에 대한 찬사와 속 빈 강정 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 스위스 아이콘 워치를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저앤씨에 대한 소송이 제기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다른 요인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위트 넘치는 시계 홍보 영상, 아홉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한 몸에 담은 디자인으로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은 스위스 아이콘 워치. 아쉽게도 그 실물을 확인할 수 없게 되었지만, 모저앤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것도 가장 뜨거운 감자로. 스위스 아이콘 워치를 세상에 내놓진 못하지만 모저앤씨는 승리의 미소를 띠고 있지 않을까?

모저앤씨의 스위스 아이콘 워치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 명품 시계 때려 잡는 시계 [기사 바로보기]

▶ [김태주의 워치블랙북] 이 브랜드가 사는 법, 모저앤씨 [기사 바로보기]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