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연초부터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에 이어 목동‧마포‧성동 등 비강남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2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0.29% 오른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특히 송파구 아파트값이 한주 동안 1.10%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송파구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1978년 4월 입주)를 비롯해 인근 리센츠·파크리오 등 일반 단지들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층수 50층 재건축안이 통과되면서 문의전화가 빗발치나 매도하려는 집주인들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 “도계위 통과 후 5000~6000만원이 훌쩍 올랐고, 전용면적 76㎡의 경우 20억원까지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동일면적대의 매물은 지난해 말 16~17억원대에 거래됐다.

또 서초구(0.26%)와 강남구(0.70%)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고, 강동구는 0.31%로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목동신시가지가 있는 양천구 아파트값이 0.77% 상승하며 지난주(0.23%)보다 오름폭이 3배 넘게 커졌다.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 기대감이 크고 특목고, 자사고등의 학생선발 우선권 폐지 등의 교육제도 개편에 따른 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40%)와 종로구(0.28%), 마포구(0.23%), 용산구(0.18%) 등 도심권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이달 말부터 2주택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신DTI가 적용되고 오는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 중심부 매매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수위가 점점 세지고 있지만 이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겠다는 수요가 강남을 비롯해 목동 등의 지역에 몰리게 될 것”이라면서 “종로나 시청 등의 구 도심 일대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집값 안정화 효과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