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2일(현지시각)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228.46포인트) 상승한 2만5803.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7%(18.68포인트) 상승한 278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7%(49.28포인트) 오른 7261.0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만5810.43과 2787.85까지, 나스닥지수도 7265.26으로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스는 2%, S&P 500은 1.6%, 나스닥은 1.7% 올랐다. 다우와 S&P 500은 2주 연속 상승해 올들어 이날까지 각각 4.4%, 4.2% 상승했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5.2%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11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는데 특히 임의소비재(Consumer-discretionary )와 에너지 업종이 각각 1.3%와 1% 상승했다.

기업들이 시장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 등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년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융기업들을 필두로 이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공개 시즌이 시작했다. JP모건 체이스앤코는 실적이 37% 감소했다고 밝혔고 웰스파고는 시장 컨센선스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JP모건 주가는 1.6% 올랐지만 웰스파고는 0.7% 내렸다.

블랙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놔 주가는 3.3% 올랐다.

페이스북은 4.5% 내렸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하루 전 기업과 뉴스매체의 포스트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의 포스트를 더 중시할 것이라고 밝힌 게 영향을 줬다.

게임스톱은 3억5000만달러~4억5000만달러 사의 감손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가 11%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기업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는 만큼 주식시장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BS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P500의 11개 주요 업종들이 모두 4분기 순이익과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팩트세트는 내다봤다.

월요일인 15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의 날이어서 증시는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