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 카림(Careem)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사를 예비 교육 중이라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또 금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이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운수업체들이 많은 여성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 그 동안 사우디에서는 여성은 대중 교통 운전은 물론 모든 운전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여성은 차로 외출하려면 운전기사를 고용하거나, 남성보호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야 했다.

루마이 알루마이 사우디 대중교통청장은 “앞으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여성은 버스, 승합차 등 운수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운수 분야에서 남녀 구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공유업체가 여성 운전사 고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사우디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우버의 경우 여성 승객이 전체 고객의 80%에 달한다.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은 여성 고객 비중이 70%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기업에서는 모두 사우디 남성 운전자만 22만여명이 일했기 때문에 여성 승객의 서비스 이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사우디 은행에 근무하는 아마니 알라와미(28세)는 카림의 운전사 교육에 참석한 뒤 “어떤 사람이 운전자를 필요로 할때 도와 주고 싶다”며 “사우디의 첫번째 여성 운전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림은 올해 6월까지 최소 1만명의 여성 운전자를 고용할 방침이다. 압둘라 일야스 카림 공동 창업자는 “이미 수천명의 사우디 여성이 운전사가 되기 위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사우디와 같은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모르는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탑승하기 꺼린다”며 “이번 법 개정으로 사우디에 새로운 차량공유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우버

[글로벌]
■ '투자의 전설' 버핏, "가상화폐 투자, 나쁜 결말”

-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나쁜 결말(bad ending)”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

- 버핏은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다만 언제, 어떻게 그런 결말이 나타날지 알 수 없을 뿐”이라고 말해. 

- 버핏은 “우리는 가상화폐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버핏은 지난 2014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은 암호 해독을 통해 돈을 송금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투자로서는 끔찍하다. 비트코인을 멀리하라. 기본적으로 신기루일 뿐이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내재적 가치가 있다는 건 농담에 불과하다"라고 경고한 바 있어.

- 그러나 비트코인을 가장 격렬하게 비판해 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지난 9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허상이 아닌) 진짜"라면서 "암호 달러, 암호 엔화 같은 것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유럽]
■ 폴란드, 英따라 '폴렉시트' 추진하나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폴란드의 우파 민족주의 집권당 '법과 정의당(PiS)'이 영국을 따라 EU 탈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

- 그는 "법과 정의당의 목표 중 하나는 EU가 주는 부담에서 폴란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며 "공동 시장, 법적인 질서, 보장된 안정성 등과 같은 EU의 혜택은 완전히 무시하고 분담금에만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해.

- 폴란드는 난민문제 등에서 EU와 견해를 달리하고 있어. EU가 지난 2015년 난민 강제할당제를 도입한 뒤 단 한 명의 난민도 수용하지 않아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되기도.

- 특히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법과 정의당이 추진하는 사법 개혁을 두고 사법독립성을 해치는 움직임이라며 리스본조약 7조를 발동해 조사에 나서기도.

- 한편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를 역임한 중도, 친(親) EU 성향의 투스크 의장은 이날 "의장 임기가 끝난 2020년 폴란드 정계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혀.

[아시아]
■ 현대차, 동남아 75% 점유 차량 공유 `그랩`에 투자

-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선두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혀. 그랩은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며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

- 현대차는,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등록 운전자 수 230만명, 일 평균 350만 건 운행을 기록하는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

- 양사의 협력 논의는 싱가포르 및 동남아 지역 차량공유 서비스에 현대차 공급 확대 및 공동 마케팅을 비롯 아이오닉 EV 등 친환경차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검토를 포함한다고.

- 현대차는 아이오닉 EV를 이용한 공동사업으로 독일 미국 네덜란드와 차량 공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특히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평가돼.

- 그랩은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어.

■ 스리랑카 "여성의 술 구매금지는 차별" - 60여년 만에 법개정

- 스리랑카가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만 18세 이상 여성의 술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 보도.

- 스리랑카 정부는 이날 지난 1955년 제정된 법률이 여성들을 차별하고 있음을 시인, 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고.

- 법 개정으로 스리랑카 여성들은 이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주류판매점을 출입할 수 있게 돼. 또 식당 등 주류 판매를 허가 받은 곳에서 국세청장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술을 마실 수 있게 된다고.

- 스리랑카 여성들은 법 개정을 환영하며 소셜미디어에 망갈라 사마라위라 재무장관에 감사를 표해.

- 스리랑카 여성 대다수는 전통에 반한다며 술을 마시지 않지만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스리랑카 여성들의 음주가 지난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 바 있어.

▲ 출처= 유튜브

 

[중국]
■ 中 외환당국, 美국채 매입 중단설 부인

-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관리국(SAFE)은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국채 매입 중단을 검토한다는 한 언론 보도가 "잘못된 정보를 인용했거나 일종의 가짜뉴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외환관리국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투자 관리는 항상 다원화·분산화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외환 자산의 총체적인 안전과 가치 유지 및 증진을 추구한다"고 설명.

-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외환보유고 검토 과정에서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당국에 권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 블룸버그는 중국이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데다 양국간 무역 긴장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 현재 중국은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 2000억 달러(약 1280조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많아. 이는 전체 미국 대외 채무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 중국이 매입을 중단할 경우 국채 가격이 하락해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