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사람들 대부분은 여름보다 겨울에 살이 찌는 이유로 ‘활동부족’을 꼽는다.  그런데 햇볕을 덜 쬐는 게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는 미국 연구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팀은 연구를 발전시켜 당뇨병처럼 비만이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빛 치료’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앨버타 대학교(University of Alberta)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해 11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게재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결과 태양이 내뿜는 블루라이트(blue light)가 피부 밑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터라이트 연구책임자는 “태양의 블루라이트 파장이 우리 피부를 관통해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지방세포에 도달하면 지질(脂質)을 작은 크기로 만들어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즉 해를 쬐면 우리 세포가 지방을 많이 저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질은 지방보다 큰 개념으로 지방을 포함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살을 배기 위해 해를 쬐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태양 자외선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연구팀은 어느 정도의 블루라이트가 지방을 제거하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는 추후 당뇨병처럼 비만이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피터 교수는 “우리가 발견한 메커니즘은 어린 시절 결정되는 몸속 지방세포의 수를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세대가 부모보다 과체중이라는 점은 태양빛에 노출된 정도와 상관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피터 교수는 피부가 눈처럼 일종의 ‘생체 시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우리가 잠자기 전에 핸드폰의 블루라이트를 눈으로 보면 잠이 잘 안 오는데, 이때 눈과 같은 역할을 피부가 한다는 것이다. 피터 교수는 “초기 연구 단계지만 우리의 눈을 통해 24시간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빛이 피부를 통해 똑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